[Korean Paper]한국물 '큰 손' SK하이닉스, 갑진년 '첫 주자' 유력주관사단 8곳 '확정'…2024년 1월 초순 발행 목표, 로드쇼 '재개'
윤진현 기자공개 2023-11-27 07:26:41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3일 09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2024년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의 첫 발행 주자가 될 전망이다. 최근 대표 주관사단에 맨데이트(mandate)를 부여하고 발행 채비에 나섰다. 통화는 달러화가 유력하며, 유로화도 가능성을 열어뒀다.SK하이닉스는 올해 1월 공모 달러채를 발행한 후 1년 만에 다시금 시장을 찾는다. 2024년 1월 초순 프라이싱을 목표로 대면 로드쇼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물 시장의 빅이슈어인만큼 발 빠르게 조달 전략을 세우고 있다.
◇1월 초순 발행 전망…대면 로드쇼 일정도 준비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1월 초순 공모 달러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기획재정부로부터 윈도(Window)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발행액과 만기 구조 등 세부적인 조달 계획은 미정이다.
최근 주관사단 선정을 마쳤다. BNP파리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CIB, HSBC, JP모간, 미즈호증권, MUFG증권, KDB산업은행 등 8곳에 맨데이트를 부여했다. 발행 규모를 고려해 주관사단 규모를 소폭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최대 7곳의 하우스를 선정한 바 있다.
현재 발행 통화는 달러화가 유력하며 유로화채권 발행 가능성도 열어뒀다. 내주부터 진행될 대면 로드쇼에서 투자자 미팅을 마친 후 공모 구조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면 로드쇼는 홍콩이 유력하다.
SK하이닉스는 연초 달러채 발행을 가시화한 이슈어(Issuer) 중 첫 주자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가 공모 외화채를 발행하는 건 약 1년만이다. 올해 1월 글로벌본드(144A/RegS)로 25억달러 조달을 마쳤다.
◇한국물 빅 이슈어, ESG채권 도전도 '거뜬'
SK하이닉스는 한국물 시장의 공공연한 빅 이슈어다. 2007년 한국물 시장에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다양한 기록을 세웠다. 국내 기업물 중 큰 규모인 25억달러를 조달하는 기록을 2021년 세운 후 2023년 동일한 금액으로 다시금 발행을 마쳤다.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연계채권(SLB·Sustainability-Linked Bond)을 발행하는 기록도 달성했다. SLB는 ESG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이행 결과에 따라 금리가 변동되는 채권이다. 탄소절감 이행 결과를 외부 전문기관에서 검증받고 미달일 경우 마지막 이자지급일에 75bp를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
올 1월 발행 당시 목표 발행액을 5억달러로 설정했지만 수요가 몰리자 10억달러로 확대했다. SK하이닉스는 SLB 발행 조건으로 온실가스 Scope 1·2 배출량 집약도를 2020년 실적을 기준으로 2026년까지 57% 감축하겠다고 제시했다.
게다가 그린본드(green bond) 발행도 지속해서 시도하고 있다. 그린본드는 ESG 채권을 일종으로 친환경적인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특수목적 채권을 말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0년물을 그린본드로 찍었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수질관리, 에너지 효율화, 오염방지, 생태환경 복원 등 친환경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만큼 투자자 선호도가 높은 이슈어 중 한 곳"이라며 "내년 초 달러화 채권 발행을 목표로 로드쇼 일정을 확정했고, 조달 채비에 나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차환을 비롯한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10월 10억달러의 만기가 도래한다. 이는 2021년 3년물로 발행한 글로벌본드다.
SK하이닉스의 국제 신용등급은 BBB-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으로 각각 'Baa2', 'BBB-'를 부여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측은 "이번 로드쇼는 NDR(Non Deal-Roadshow)의 일환이자 통상적인 투자자 미팅"이라며 "규모나 발행 시기 등은 확정된 바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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