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소 이종산업 진출기]마크앤컴퍼니, 두나무 스타트업 사업의 '퍼즐 조각'①스타트업 정보 제공 플랫폼 '혁신의 숲' 운영…증플비상장-주주와 시너지 기대
노윤주 기자공개 2023-11-28 12:50:06
[편집자주]
가상자산거래소가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따른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이종산업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과거 거래소와 시너지를 내기 위해 블록체인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기조였다면 이제는 유망 기업이라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투자하겠다는 전략이다. 엑셀러레이터, 중고거래시장, 부동산까지 유형도 다양하다. 거래소 포트폴리오에 어떤 기업이 담겼는지 살피고 사업 시너지를 가늠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4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의 자회사 분류는 블록체인과, 블록체인이 아닌 '논(Non)' 블록체인 두 가지로 나뉜다. 람다256, 레벨스 등 자회사는 각 B2B와 B2C 영역의 블록체인 사업을 하고 있다. 바이버, 코드박스 등은 추후 블록체인을 도입할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는 그와는 무관한 중고 명품시계 거래, 스타트업 주식관리 플랫폼 등을 운영 중이다.두나무 투자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블록체인 사업을 하지 않는 기업의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스타트업 가치평가 플랫폼을 운영하는 마크앤컴퍼니 시드투자 라운드에 합류했다. 투자금액은 20억원으로 지분 8.8%를 보유하고 있다.
마크앤컴퍼니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이면서 성장분석 플랫폼 '혁신의 숲'을 운영하고 있다. 두나무는 자체 서비스인 증권플러스비상장과 자회사인 코드박스 주주를 통해 스타트업 주식, 투자 관련 서비스를 영위 중이다. 마크앤컴퍼니가 두나무의 스타트업 투자-주식거래 연결고리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타트업 혁신지표 제공 '혁신의 숲' 주목
2019년 설립된 마크앤컴퍼니는 지난해 5월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네이버D2SF, 제트벤처캐피탈, 나이스평가정보 등 기업이 참여했다. 두나무도 합류했다. 누적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두나무의 출자금액은 20억원이다.
마크앤컴퍼니에는 엑셀러레이터, VC 출신들이 포진해 있다. 홍경표 마크앤컴퍼니 대표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한화드림플러스 투자 총괄을 맡았다. 이후 마크앤컴퍼니를 창업했다. 조현명 파트너도 한화드림플러스 출신이다.
회사 설립 후 지금까지 총 24개 기업에 25번 투자했다. 엑셀러레이터 특성상 시드, 프리A 등 극초기 기업이 대상이다. 가장 최근인 올해 11월에는 케이뷰티월드와이드라는 K뷰티 제조플랫폼 운영사에 투자했다.
두나무가 주목한 것은 마크앤컴퍼니의 혁신의 숲 플랫폼이다. 일종의 벤처 투자정보 플랫폼인데 기업 성장지표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스타트업 한 팀을 약 80종류의 데이터로 분석한다. 가입된 스타트업은 약 7000개다. 피투자사의 고용현황과 조직구조 분석, 플랫폼 소비자 유형분석, 거래 분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소셜네트워크(SNS) 지표의 성장 그래프도 제공한다.
◇주주부터 혁신의 숲까지…완성돼 가는 증플비상장 중심 연결고리
마크앤컴퍼니는 증권플러스비상장, 코드박스를 잇는 두나무 스타트업 사업 연결고리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나무는 2021년 코드박스 지분 81.95%를 획득했다. 이후 코드박스가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면서 지분률이 67.17%로 희석됐지만 여전히 자회사 범위 내에 두고 있다.
코드박스는 스타트업 주주관리 서비스 '주주' 운영사다. 설립 초기 증권형토큰 특화 블록체인 개발 사업을 하던 코드박스는 주주를 출시하면서 한차례 피벗을 단행했다. 처음에는 스타트업 등기 대행 서비스로 시작해 주주명부 관리, 주주총회 소집, 이사회 등기를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최근에는 급여관리 대행 서비스까지 선보이면서 스타트업 경영관리 전반으로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주주를 사용 중인 스타트업은 6700곳을 돌파했다. 유료 모델을 선보인 지 채 1년이 지나지 않아 매출은 크지 않지만, 경쟁자가 없는 영역이라는 측면에서 성장성을 기대하고 있다.
스타트업 주식관리 플랫폼의 업무는 자연스레 두나무의 증권플러스 비상장으로 이어진다. 기업이 성장하고, 스톡옵션이 시장이 풀리면 이를 거래할 플랫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영민 코드박스 공동대표는 두나무 증권플러스비상장 총괄(PE)을 겸임 중이기도 하다.
마크앤컴퍼니 투자 배경에도 증권플러스비상장 고도화가 있다. 비상장기업은 공개된 정보가 제한적인데 혁신의 숲과 연계하면 투자자들이 겪는 정보 절벽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향후 스타트업 관련 서비스간 사업적 연계도 고려 중이다. 관계자는 "증권플러스비상장을 중심으로 주주, 혁신의 숲 등 각 플랫폼을 연계해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다각적으로 협업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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