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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석 KODA 신임대표 "가상자산 제도화, 수탁 필요성 커질 것" 은행 출신 베테랑으로 코다 내부통제 수준 높여…신사업도 적극 발굴

노윤주 기자공개 2023-11-24 17:01:30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4일 1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 수탁기업 '한국디지털에셋(코다·KODA)가 조진석 신임 대표(사진)를 선임했다. 코다는 해시드, 해치랩스, KB국민은행 3사가 합작해 출범한 조인트벤처다. 국민은행 출신인 조 대표는 은행 재직 중 코다 설립에 적극 기여했고 2021년 본격적으로 코다에 합류해 사업 기틀을 마련했다.

코다는 가상자산 산업이 제도권에 진입하면서 수탁업의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금융당국과 지속 소통하면서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인 만큼 법인들이 보다 쉽게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전략 계획이다.

◇은행 출신 베테랑 포진, 법 제정 발맞춰 수탁업 내실 다져

24일 코다는 조진석 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초대 대표를 맡았던 문건기 해치랩스 대표는 사내이사로서 코다 이사회에 남아 있는다. 조 신임 대표는 그간 여러 외부 행사에 참여하며 코다와 가상자산 수탁업의 필요성을 알려왔다.

시장이 커지기 위해서는 기업이 진입해야 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탁업체가 필수불가결한 존재라고 피력했다. 법인이 가상자산을 보관할 땐 프라이빗 키 관리, 세무·회계, 매매 등 부담스러운 지점이 존재한다. 수탁사가 이를 해결해줄 수 있다는 것.

조진석 코다(KODA) 신임 대표

코다는 직원 60%를 은행 출신 인력으로 채웠다. 해당 인원들은 내부통제, 자금세탁, 보안 분야에서 코다의 수준을 은행급으로 끌어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직은 국내 가상자산 수탁업이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이 내년 시행을 앞두는 등 제도화가 진행되면서 점차 시장이 커질 것을 준비하고 있다.

조진석 대표는 더벨에 "법이 마련되면서 가상자산을 수탁해야 하는 필요성이 커졌다"며 "시장에 꼭 필요한 분야기 때문에 수탁업 규모는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인에게 필요한 가상자산 신사업 구상

조 대표 체제 하에서 코다는 신사업을 준비한다. 코다는 현재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상 가상자산사업자로 등록돼 있다. 가상자산을 활용한 신규 사업을 펼치기 위해선 금융당국과의 소통이 우선이다. 법 위반 소지가 없도록 사업 내용을 만들어가겠다는 게 코다의 설명이다.

첫번째로 구상 중인 건 가상자산 장외거래(OTC) 중개다. 현재 법인은 가상자산거래소를 이용해 원화거래를 할 수 없다. 원화거래 시 실명인증 은행계좌가 필요한데, 대다수 은행이 법인명 통장을 실명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코다는 이런 법인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장외매매를 지원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

여기에 더해 가상자산 운용 중개 사업도 검토 중이다. 올해 하루인베스트, 델리오 등 가상자산 운용을 하던 업체들이 하청 운용사의 자금난으로 고객 자산을 돌려주지 못하는 사태가 있었다. 코다는 법인들이 가상자산 운용을 맡기고 싶어 하나, 신뢰도 있는 업체를 찾지 못해 주저한다는 것을 파악했다.

조진석 대표는 "믿을만한 운용사를 선정해 기업에게 소개하고 중개 수수료를 수취하는 수익모델을 구상 중"이라며 "중단 단계에 코다가 참여함으로써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상자산사업자로서 당국의 규제에 맞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규제를 준수하는 범위에서 신사업을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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