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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사업모델의 진화] 해치랩스, 페이스월렛으로 국내외 블록체인 게임사 타깃팅⑤블록체인 보안감사에서 SaaS 기업으로 전환…일본 시장도 진출한다

노윤주 기자공개 2023-09-15 11:23:06

[편집자주]

블록체인·가상자산 업계가 불황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보합을 지속하면서 업계가 성장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길은 있다. 블록체인 관련 기업의 사업 유형이 다양해지며 가상자산 불황에도 흑자전환에 성공했거나 이를 목전에 둔 곳들이 생겨났다. 어떤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을까. 이들 사업모델을 분석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3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록체인 기술기업 해치랩스가 기업용 전자지갑 사업을 빠르게 확장 중이다. 최초 사업모델이었던 '자동계약(스마트컨트랙트) 보안감사'에서 B2B 전자지갑으로 피보팅 후 국내외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들을 공략하고 있다.

해치랩스의 '페이스월렛'은 블록체인 게임사들이 자사 서비스에 보다 쉽게 가상자산 지갑을 탑재할 수 있게 돕는 도구다. 지갑을 복구할 때 필요한 시드문구나 별도의 다운로드가 필요 없어 사용이 간편하다. 이런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월드, 카카오게임즈의 보라포탈 등이 페이스월렛을 연동했다.

해치랩스는 게임사 대상의 페이스월렛, 일반 기업 대상의 헤네시스월렛, 그리고 본업이었던 스마트컨트랙트 보안감사 등 세 개 사업부문을 통해 블록체인 B2B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겠다는 목표다.

◇스마트컨트랙트 감사부터 시작한 사업…기업용 전자지갑으로 진화

해치랩스는 2018년 서울대학교 블록체인학회 '디사이퍼' 초창기 멤버들을 중심으로 설립됐다. 스마트컨트랙트는 이제 블록체인을 만들고 가상자산을 발행할 때 필수요소 중 하나가 됐다. 사전에 설정한 특정 조건이 성립되면 자동으로 계약을 시행하게 한다. 오류 없는 스마트컨트랙트가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해치랩스는 보안감사 기업으로 출발했다.

당시에는 시장 상황이 해치랩스를 도왔다. ICO 붐이 있었고 가상자산을 발행해 거래소에 상장시키려는 프로젝트들이 우후죽순 등장했다. 거래소 상장을 위해서는 보안 감사가 필요했기에 해치랩스를 찾는 곳들이 많았다.


그러나 보안감사는 사업 확장성에 한계가 있었다.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업무량이 정해져 있었고, 상장을 위해 촌각을 다투는 보안감사 요청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무리였다. 또 ICO가 시들해지자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였다.

해치랩스는 2019년부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으로 피보팅을 진행했다. 당시 탄생한 브랜드가 '헤네시스'다. 기업들의 가상자산 투자 수요를 확인한 해치랩스는 쉬운 UI·UX로 회사 경영관리를 하듯 가상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헤네시스 월렛을 출시했다. 현재 약 20개 기업이 헤네시스 월렛을 통해 가상자산을 보관 중이다.

피보팅 이후에도 감사 업무는 계속하고 있다. 올해 2월 칼로스(KALOS)라는 브랜드로 보안감사 부문을 리브랜딩했다. 관계자는 "칼로스는 꾸준히 내실을 다지는 중"이라며 "주요 게임사와 대기업의 감사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최근에는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감사 노하우를 쌓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사 위한 전용 전자지갑도 선봬…넥슨·엑스엘게임즈 등 고객사 합류

헤네시스를 시장에 내놓은 해치랩스는 이후 페이스월렛이라는 게임사 특화 전자지갑 서비스를 출시했다 . 전자지갑 사업의 가능성을 본 것이다. 페이스월렛은 이더리움, 폴리곤, BNB체인, 클레이튼, 보라 등 게임사가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주요 블록체인 메인넷과의 연동을 지원 한다.


연동 파트너로는 카카오게임즈, 엑스엘게임즈, 미투온, 너디스타 등을 확보했다. 넥슨이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도 페이스월렛이 연동된다. 해치랩스 관계자는 "올해 출시된 주요 블록체인 게임들이 외부 가상자산 지갑으로 페이스월렛을 선택했다"며 "자체지갑이 있는 플랫폼도 페이스월렛 도입을 고려하는 등 성과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 이어 해외로도 범위를 확장한다. 특히 최근 시장이 활성화된 일본을 주로 공략 중이다. 일본의 블록체인 게임 열풍이 2년 전 국내 시장과 닮아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달 초 일본의 게임특화 블록체인 메인넷 오아시스와 협업하기로 결정했다.

해치랩스 관계자는 "일본서는 대기업과 상장사들이 대거 웹3 시장으로 진입할 것"이라며 "국내 전략과 유사하게 페이스월렛, 헤네시스, 칼로스 세가지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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