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3세' 정대현 삼표그룹 사장, 부회장 승진 사장 선임 4년 만…경영권 승계작업 속도 전망
이호준 기자공개 2023-11-28 07:44:13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7일 14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도원 회장의 장남인 정대현 삼표그룹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장 선임 4년 만에 부회장에 오른 것으로, 삼표가의 '승계 시계'가 다시 빠르게 돌기 시작했단 평가다.27일 재계에 따르면 정대현 삼표그룹 부회장은 최근 임원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9년 사장에 오른 지 약 4년 만의 승진이다. 정 부회장은 2006년 삼표 과장으로 입사한 뒤 차례대로 삼표시멘트 부사장, 사장 등을 거쳐 그룹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정 부회장은 탄소 감축 로드맵 달성을 위해 친환경 시멘트 개발, 소성로 폐열 발전과 같은 에너지 절감 노력을 이끈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삼표그룹 주력인 삼표시멘트 외에 개인회사인 에스피네이처를 통해 폐기물 처리 등 친환경 사업 개발에도 앞장섰다.
정 부회장의 승진으로 삼표가의 경영권 승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삼표그룹은 정인욱 창업주의 차남 정도원 회장이 그룹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다만 76세의 정도원 회장 나이를 감안하면 향후 3세 승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승계 작업에 있어 정 부회장이 해결해야 할 숙제는 그다지 많지 않다. 현재 삼표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곳은 삼표산업이다. 정 부회장의 삼표산업 지분율은 에스피네이처의 몫을 합쳐 23% 수준으로 최대 주주인 정도원 회장(30%)과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
정 부회장의 개인회사인 에스피네이처의 높은 배당 성향과 자산총계를 고려하면, 추후 상속 과정에서 합병 등의 승계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에스피네이처는 최근에도 동남아 건자재 사업 진출을 추진하는 등 추가적인 가치 상승에도 힘을 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특별히 취임식이나 취임사 없이 조용히 부회장직에 올라 업무를 시작했다"고 "삼표그룹 부회장 외에 따로 맡은 계열사 직책은 없다"고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제일엠앤에스 시장복귀 여정]거래소에 상폐 이의신청서 제출 '해명절차 착수'
- 현대차, 1분기 미국서 반짝 성장…본게임은 2분기부터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라구나인베·TS인베, 신기술 분야서 문체부와 인연 물꼬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IP직접투자, 카스피안캐피탈 선정…KVIC 첫 인연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이변 없었던 '문화일반', 케이넷투자 2관왕 달성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핑크퐁' 스마트스터디벤처스, 'IP 분야' 재도전 성공
- [모태 2025 1차 정시출자]수출분야, 문화투자 VC 싹쓸이…크릿벤처스 '재수' 성공
- [i-point]신테카바이오, AI슈퍼컴퓨팅 센터 ‘ABSC’ 홈페이지 오픈
- 금호건설, 에코델타시티 아테라 '순항'
- [디아이동일 줌인]동일알루미늄 흡수합병, 경영 효율성 '방점'
이호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구조조정 언급 현대제철…"봉형강, 생존 위한 조정"
- [현대차-포스코 글로벌 신동맹]지분 '5대5' 논의, 결국 현대차로 '무게중심' 기울었다
- [현대차-포스코 글로벌 신동맹]‘비싼 전기로 훈련장’ 미국…그래도 남는 장사인 이유
- [현대차-포스코 글로벌 신동맹]'넉넉지 않은' 현대제철, 포스코 자금투입 얼마나 할까
- [배터리 산업 골든타임]"세액공제 혜택, 양도할 수 있게 해달라"
- [배터리 산업 골든타임]"제도 받쳐주면 이차전지 시대 리더 가능"
- [배터리 산업 골든타임]장부상 대기업, 현실은 중견…세제지원 못받는 소재사
- [배터리 산업 골든타임]당장의 유동성이 절실하다...'직접 지원해달라'
- [현대차-포스코 글로벌 신동맹]50년 제철 패권 '경쟁' 트럼프가 '공생'으로 돌려놨다
- [현대차-포스코 글로벌 신동맹]보호무역 '정면돌파'…철강부터 이차전지까지 '맞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