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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즈에셋 선구안 빛났다…케일럼 상승에 '방긋' 작년말 에어본 통해 CPS 115억 투자, 신산업 주목

황원지 기자공개 2023-11-30 08:13:01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8일 16:06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말 투자한 케일럼 주가 상승에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하향 리픽싱으로 보유한 전환우선주(CPS) 전환가액이 2600원대로 낮아진 가운데 지난주 주가가 한때 4300원까지 치솟으면서 평가차익이 커졌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케일럼의 주가는 지난달 초 2900원에서 10월 말 3440원으로 18.6% 상승했다. 이후 이번달 내내 급등해 지난주 한때 433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번 주부터 하락세로 현재 3500원대로 내려왔으나, 두달 전에 비하면 여전히 15% 이상 수익이 난 상태다.

케일럼 전환우선주에 투자한 ‘하이즈 에어본’ 펀드의 수익률도 동반성장했다. 10월 한 달간 ‘하이즈 에어본 일반사모투자신탁’의 수익률은 14.83%를 기록했다. 2023년 연초후 수익률로는 15.53%, 누적 수익률로는 24.18%였다. 하이즈에셋운용의 에어본은 지난해 12월 말 케일럼의 CPS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한 115억원 규모 프로젝트 펀드다.

하이즈에셋운용이 지난해 말 투자 당시 책정받은 CPS의 전환가액은 2695원이다. 하지만 올해 1~2분기 주가가 2200원대까지 빠지면서 하향리픽싱이 진행됐다. 현재 하이즈에셋운용의 전환가액은 2605원으로 전해진다. 현재 주가를 고려하면 여전히 평가차익이 상당한 셈이다.

다만 아직 이익배당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이즈에셋운용은 CPS를 발행할 때 매년 3%의 우선배당 조건을 삽입해 엑시트 이전이라도 자금흐름이 발생하도록 했다. 하지만 회사 자본구조상 아직 배당금 지급 불능 상태라 실제로 배당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 1년이 지난 이번달부터 주식으로 전환을 통한 엑시트가 가능해졌다. 다만 하이즈에셋운용 측은 케일럼의 장기 성장성을 보고 투자한 만큼 당분간 보유한다는 입장이다. 해당 프로젝트 펀드의 만기일도 2025년 6월로 아직 기간이 많이 남은 상태다.

하이즈에셋운용은 지난해 주관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케일럼에 투자를 진행했다.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케일럼의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케일럼은 태화그룹 회장 및 자녀들이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회사다. 작년 말까지 최원호 태화그룹 회장이 케일럼의 최대주주였다. 지분 100%를 보유한 티엠씨(TMC)가 출자한 케일럼에이앤디조합1호이 지분율 10%를 유지했다. 올해 6월에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녀들에게로 넘겼다. 최 회장의 장녀 최연지, 차녀 최소희가 소유한 그린테크시스템이 현재 지분율 24.6%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승계의 핵심인 만큼 그룹 차원에서 수익성 제고에 힘쓰고 있다. 수익이 나오지 않는 비핵심 사업부문을 정리하고, 항공기와 전기차와 같은 신성장 동력을 새롭게 추가했다. 지난해 3월에는 항공기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8월 하나아이티엠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P2F사업에 첫발을 내딛었다. 하이즈에셋운용도 당시 케일럼의 항공기 사업에서 큰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

올해 4월부터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부문을 본격화했다. 현재 케일럼은 자회사 케일럼엠을 통해 완속 및 고속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도 케일럼엠이 손잡은 이브이파킹서비스가 8000억원대 전기차 충전기 공급 사업을 수주하면서 케일럼 주가도 올랐다. 케일럼엠은 이브이파킹서비스를 통해 미국에 직접 제품을 납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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