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VC People & Movement]정일부 대표가 이끄는 ㈜IMM, 컨트롤타워 롤 커진다모기업 대표-IMM인베 VC본부 CIO '겸직'…10여년만에 CEO 변화, 세대교체 신호탄

이효범 기자공개 2023-12-01 07:37:2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30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임원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IMM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해 주목된다. ㈜IMM은 IMM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해외법인과 IMM자산운용 등을 지배하는 '지주사' 역할을 한다. 창업자인 지성배,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이 주주로 있다.

앞서 지 대표와 장 대표가 번갈아 대표를 맡아왔으나 이번 인사에서 또 다른 주주인 정일부 IMM인베스트먼트 벤처투자본부 대표가 신임 대표로 발탁됐다. ㈜IMM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중책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또 이번 인사를 통해 세대교체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다. 1975년생인 변재철 그로스에쿼티 투자본부 대표를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신호탄을 쐈다. 2024년 창립 25주년을 맞아 장기간 이어진 경영체제에 변화를 주고 중장기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이다.

◇㈜IMM, 글로벌 투자 확대...IMM자산운용과 시너지 모색

IMM인베스트먼트는 ㈜IMM 장동우 대표이사를 대신해 정일부 IMM인베스트먼트 벤처투자본부 대표(CIO)를 신임 대표이사로 29일 내정했다. 정 신임 대표는 벤처투자본부 대표직을 겸직한다. 장 대표는 IMM인베스트먼트 각자 대표 역할에 주력할 전망이다.

㈜IMM은 2022년말 기준 IMM인베스트먼트 지분 94.7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21년까지만 해도 유한회사 아이엠엠이 최대주주였으나 2020년 설립된 ICA코리아를 ㈜IMM으로 바꾸고 유한회사 아이엠엠을 흡수합병했다.

㈜IMM의 대표이사는 2022년 지 대표가 맡고 있다가 2023년 장 대표가 맡았다. 이번 인사로 정 신임 대표가 자리를 이어받게 되는 셈이다. 정 신임 대표는 2022년부터 사내이사로 이사진에 포함되기도 했다.

지배구조 상 ㈜IMM이 산하에 일본법인, 홍콩법인을 두고 있으며 싱가포르 법인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법인들을 산하에 두고 있는 만큼 해외 투자를 위한 컨트롤 타워로서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IMM은 또 IMM자산운용을 설립하고 지난 8월 금융감독원의 일반 사모 집합투자업 등록 절차를 마쳤다. 벤처캐피탈, 정통 사모펀드 투자에 이어 일반 사모투자까지 투자영역을 넓힌 셈이다. IMM의 LP 저면도 기관투자가 뿐만 아니라 리테일까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IMM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정 신임 대표에 중책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 그는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기술기획팀에서 근무해오다 1999년 IMM인베스트먼트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2012년 IMM인베스트먼트에 지분 출자 권한을 갖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파트너는 지 대표, 장 대표와 함께 3명 뿐이었다.

정 신임 대표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국내 투자만으로는 쉽지 않다"며 "해외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해외 법인을 통해 현지에서도 펀드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일부 ㈜IMM 대표이사(좌), 변재철 IMM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지성배·장동우' 대표 체제, 10여년 만에 변화

IMM인베스트먼트는 변재철 그로스에쿼티부문 대표를 IMM인베스트먼트 각자 대표이사로 승진 발령했다. 이로써 IMM인베스트먼트는 지 대표, 장 대표, 변 대표 3인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했다. 변 신임 대표가 맡고 있던 그로스에쿼티 투자본부는 나성민 상무와 구재윤 상무가 각각 전무로 승진해 공동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다만 변 신임 대표 역시 지난 7월 결성한 페트라9호 대표 펀드매니저 역할을 그대로 이어간다.

이번 인사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세대교체다. 각자 대표로 선임된 변 신임 대표는 1975년 생으로 기존 1967년생인 지 대표, 장 대표와도 8살 어린 나이다. 2014년 지 대표와 장 대표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가 구축된 이후 10여년 만에 3인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는 셈이다.

IMM인베스트먼트의 오랜 고민의 결과다. 지 대표와 장 대표 중심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 아래 IMM인베스트먼트가 성장해온게 사실이지만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젊은 인재들을 꾸준히 리더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인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같은 변화의 시작으로 선임된 인물이 변 신임 대표다.

젊은 리더들을 중용함에 따라 지 대표와 장 대표의 역할도 앞으로 점차 변화할 전망이다. 투자 업무에 주력하기 보다 중장기 성장을 위한 비전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IMM인베스트먼트가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기업문화와 인사체계를 구축하는데도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IMM인베스트먼트가 투자회사인 만큼 내부 인력이 오랜기간 근무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시스템과 환경을 마련하는게 중요한다는 판단이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세대교체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투자회사로서 모범 사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이번 인사에 반영된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블랙스톤, KKR 등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