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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진 롯데미래전략연구소 대표, '롯데지주 주식' 활용법 '대여주식 상환입고' 후 계열사 임원 중 '최대 지분율 0.06%', 7일 간의 '대여 수익'

김선호 기자공개 2023-12-08 07:30:13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5일 10: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2022년 정기인사에서 호텔군HQ 총괄대표로 외부에서 영입된 안세진 사장이 올해 롯데미래전략연구소 대표로 옮긴 후 롯데지주 주식 매입과 대여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여주식을 상환 받은 건 올해 11월 21일이다.

롯데지주는 11월 21일 공시한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 변동신고서'를 통해 계열사 임원인 안 사장의 보유 주식이 2033주에서 5만6550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변경원인을 ‘기타’로 표기해 보유 주식 증가 요인을 알 수는 없지만 비고란을 통해 짐작을 해볼 수 있다.


비고란에는 '대여주식 상환입고'라고 기재했다. 이를 보면 안 사장은 보유 중인 롯데지주 주식을 대여했고 2023년 11월 21일 상환 받은 셈이다. 롯데그룹 계열사 임원이 주식을 매입·매도하는 경우는 있어도 주식을 대여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사례로 분석된다.

안 사장이 롯데지주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한건 올해부터다. 구체적으로 2023년 2월 3일 1만500주, 8월 11일 2만7826주를 매입했다. 그러다 11월 14일 갑작스럽게 3만6293주가 감소했다. 보유 주식이 8월까지 3만8326주였다가 11월에 2033주로 급감한 배경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안 사장이 보유한 롯데지주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1월 21일에 대여주식 상환 입고로 보유 주식이 5만8583주로 증가하면서 처분이 아닌 대여를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주식을 대여하는 경우는 주가가 하락될 것으로 예상될 때다. 일례로 증권사는 '주식대여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기관투자자 등에게 일정 기간 후에 돌려받는 것을 조건으로 주식을 대여하고 이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진행된다.

대여 수수료율은 연 0.1%~5%로 보유한 주식의 종류와 수량에 따라 결정된다. 안 사장으로서는 롯데지주의 주식을 중장기적으로 보유하는 차원에서 이를 대여함으로써 이에 따른 수익을 얻는 방법을 활용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안 사장이 주식을 매입했던 시점은 올해 2월 3일과 8월 11일로 이때에 각각 롯데지주 종가는 각각 3만1950원, 2만6000원이다. 이를 보면 점차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추세에서 주식을 매입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다 보유 주식이 감소한 11월 14일의 종가는 2만9300원으로 주가 상승 곡선이 주춤하던 때다. 첫 주식을 매입했던 2월만큼 주가가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안 사장은 이러한 주가 추세 속에 주식 대여로 수익 창출에 나선 셈이다.

보유 주식이 감소한 시점부터 상환 입고될 때까지의 기간을 보면 7일 가량이다. 대여 기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안 사장으로서는 대여 등 보유 주식을 활용한 수익 방안에 관심을 드러낸 시기로 보인다.

더군다나 안 사장이 대여했던 주식을 상환 받으면서 롯데지주의 보유 주식이 더욱 늘어났다는 점이 눈에 띈다. 안 사장이 주식 매입으로 올해 8월까지 롯데지주 지분율이 0.04%를 기록했고 이번 대여주식 상환 입고로 0.06%로 늘어났다.

이는 롯데지주의 최대주주인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롯데그룹 계열사와 친인척 등 오너가를 제외한 계열사 임원 중에는 가장 높은 지분율이다. 올해 중에 계열사 임원 중 롯데지주 지분을 늘리고 있는 양상이다.

다만 롯데지주 관계자는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주주 현황을 확인하고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 변동신고서를 공시한 것"이라며 "공시한 대로 대여주식이 상환 입고되면서 안 사장의 보유 주식이 증가했고 이외의 임원 개인의 사항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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