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포 6G]표준화 작업 앞장 SKT, 글로벌 6G 리더십 확보 몰두NGMN 6G 백서 발간 국내 통신사 유일 참여, NTT도코모 등과 파트너십 구축
이민우 기자공개 2023-12-08 11:04:40
[편집자주]
글로벌 시장은 차세대 이동통신인 6G 상용화 시점을 2030년으로 잡고 있다. 세계이동통신공급자연합회(GSA)가 주파수 후보대역을 본격 제안하는 등 점차 6G의 윤곽도 나오고 있다. SKT와 KT, LGU+ 등 통신3사를 비롯한 플레이어 역시 R&D, 파트너십 등에 매진해 새로운 이동통신 시대 준비에 나섰다. 우수한 전송속도와 효율 등 '꿈의 통신'으로 불리는 6G 선점을 노리는 국내 기업의 움직임을 파악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5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T가 6G 시대를 대비해 다수 글로벌 연합체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 연합체(NGMN) 6G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 대표적이다. 오픈랜(RAN) 등 향후 6G 인프라에 중요한 역할을 할 기술을 빠르게 고도화하고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서다.NTT도코모, 삼성전자 등 굵직한 글로벌 통신 관련 기업과의 6G 협업도 탄탄하다. NTT도코모와는 지난해 파트너십 체결에 이어 공동 백서 발간, 연구 진행 등으로 관계를 다지고 있다. 삼성전자, 에릭슨과는 오픈랜의 중요 기술인 가상화 기지국의 전력 소모, 처리용량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NGMN 6G 프로젝트 등 오픈랜 표준화 주도, 국내 통신사 중 ‘유일’
SKT는 6G 사업 준비 과정에서 글로벌 오픈랜(RAN) 표준화를 주도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픈랜은 가상화 기술, 장비 인터페이스 표준화로 범용성 등을 크게 높인 새로운 무선접속망 구조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가상의 이동통신 기지국을 구현해 특정 네트워크 장비사의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는 것이 골자다.
SKT는 오픈랜을 6G 상용화 초기부터 도입해야 할 핵심 구조로 보고 있다. 오픈랜은 표준화 등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에서 쓰는 스케일 인-아웃, 범용 서버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가상화 이동통신 기지국을 쓰는 만큼 네트워크 장비사의 고유 보안 플랫폼을 쓸 필요성도 낮아진다. 인프라 구축에 소모되는 비용을 5G 등보다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셈이다.
이를 위해 SKT는 오픈랜을 6F 필수 요구사항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다수 글로벌 협의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O-RAN 얼라이언스에서는 연구그룹인 NGRG 내 RS-01 분과 공동의장을 맡아 오픈랜을 6G의 필수 요구사항으로 반영되도록 노력 중이다. 오픈랜 표준화 등을 담은 RS-01 분과 주관 6G 연구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했으며, 꾸준히 기술적 요구사항 등을 제안하고 있다.
NGMN의 6G 프로젝트에서도 SKT는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한 참여사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와 올해 2월 발간된 NGMN 6G 기술 백서에도 참여해 현재 고려 중인 6G 유즈케이스와 요구사항을 문서 내 반영했다. NGMN 6G 프로젝트에는 SKT를 비롯해 애플과 구글, T모바일 등 글로벌 빅테크와 텔코 사업자가 다수 참여 중이다.
◇NTT도코모·삼성전자·노키아 등 파트너십 구축, 협업 결과물 구체화
SKT는 글로벌 장비, 텔코 사업자와 6G R&D 파트너십도 강화 중이다. 인접한 일본의 최대 통신사 NTT 도코모와의 협력이 대표적이다. NTT 도코모는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업자로 30% 이상 점유율을 보유했다. 일본 내수만 아니라 북마리아나 제도, 괌 등에서도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글로벌 텔코 기업이기도 하다.
양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당시 인프라, 미디어 등 통신과 디지털 분야에서 다양하게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올해 2월에는 6G 공통 요구사항 백서 등을 공동 발간하며 동행을 구체화했다. SK 테크서밋 2023에서도 나카무라 타케히로 NTT 도코모 최고 표준화 책임자(CSO)가 직접 연사로 등판해 협력 상활을 설명하기도 했다.
9월과 지난달에는 다수 글로벌 통신 관련 기업과의 6G 협업 결과물을 잇따라 내놓기도 했다. 노키아, 과거 사내벤처에서 출발한 에치에프알(HFR)과는 기존 대비 소모전력을 3분의 1로 줄이는 차세대 모바일 프론트홀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프론트홀은 유선망의 일종으로 기지국 중앙장치(DU)와 분산 무선 장치(RU)를 연결한다.
심혈을 기울이는 오픈랜 역시 삼성전자, 에릭슨 등과 협업해 기술 고도화에 성공했다. 가속기 내장형 CPU, 인라인 가속기 등을 탑재해 처리용량, 소모전력을 개선한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을 개발했다. 인텔과는 AI 기반 트래픽 패턴 예측으로 가상화 기지국 서버를 효율적으로 제어해 소모전력을 20% 이상 절감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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