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본업 수익 안정 SKT, 3Q AI피라미드·에이닷 성장도 순항데이터센터·클라우드 매출 30% 이상 증가, 구독형 상품 등 BM도 검토
이민우 기자공개 2023-11-09 10:18:35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9일 0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T가 올해 3분기 이동통신 등 본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 가운데, AI피라미드 전략 관련 사업도 순항하는 모습이다.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등 AI관련 사업이 30%이상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엔터프라이즈 부문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SKT는 전체 매출 중 9% 수준이었던 AI 사업 비중을 5년내 36%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SKT는 지난 9월 정식 출시돼 이용자 확대 중인 에이닷의 수익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존 IT시장에서 통용되는 포토프로필 등 기능을 묶은 구독형 상품부터, 이용자와 고객사 간 거래를 중개하고 이에 대한 수수료를 수취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아직 에이닷의 이용자 확대와 고도화가 급선무인 만큼 성급한 수익화 추구엔 나서지 않을 방침이다.
◇이동통신 등 본업 수익 안정권, AI피라미드 전략도 순항
SKT는 8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 4조4026억원, 영업이익 4980억원을 기록했다고 알렸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7% 증가했다. 본업인 이동통신 부문이 2조6540억원 매출을 담당해 지난해 동기 대비 1.1%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성을 유지했다. 산하 SK브로드밴드(SKB) 역시 같은 기간 2.4% 매출 증가에 성공하며 힘을 보탰다.
이동통신과 SKB의 안정 속에 SKT는 현재 추구 중인 AI피라미드 전략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AI데이터센터(AICC), 클라우드를 거느린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매출로 2분기 연속 4000억원 이상 매출 달성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데이터센터의 경우 32.5%, 클라우드는 38.7% 증가한 매출을 올리며 엔터프라이즈 사업 수익 증가를 견인했다.
SKT는 AI피라미드 전략 가속화로 유무선 통신은 물론 아직 매출 미발생 신규 영역의 성장을 통해 AI 관련 매출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김진원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존 유무선 통신 외 AI 기반의 신성장 영역을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2022년 기준 9%의 AI 관련 매출을 2028년까지 36%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관련 SKT의 매출은 2025년을 전후 한 단계 더 뛰어오를 전망이다. SKT 산하 AI팹리스 사피온이 본격적인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사피온은 지난 2021년 분사해 SKT와 SK스퀘어, SK하이닉스 등 총 3개사로부터 800억원 공동 투자를 받았다. 올해 연말까지 추론용 2세대 AI 반도체 X330을 선보일 계획이다.
SKT는 신규 영역 성장에도 집중하지만 기존 유무선 통신과의 AI접목도 소홀하지 않을 계획이다. 최환석 SKT 경영전략담당은 “여전히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무선 통신이 있는 만큼, AI 기술을 통해 기존 사업 영역의 고객 관계 강화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며 “AICC 등을 통해 마케팅과 운용효율성을 강화해 비용 절감도 도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장 가속 에이닷 BM검토, “성급한 도입보단, 이용자 확대·고도화 먼저”
SKT는 지난 9월 자사 앱인 에이닷을 정식 출시하고 통화 녹음과 음악 추천 등 신규 기능을 지속 추가 중이다. 특히 최근 출시한 아이폰 통화 녹음이 국내 아이폰 사용자 사이에서 신속히 확산되면서 에이닷의 빠른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에이닷은 최근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지훈 SKT AI서비스성장담당은 “에이닷 전화 사용 경험을 다양한 콘텐츠로 연결할 수 있도록 추천 등 AI 기능 자체를 더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내부 역량 강화는 물론 스캐터랩 등 외부 협업과 다양한 사업자와의 새로운 제휴 기반 파트너십도 준비 중에 있다”고 이야기했다.
SKT는 에이닷의 비즈니스모델(BM) 구축을 위해 구독형 상품의 수익 창출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다양한 수면 관리나 포토프로필 같은 기능을 묶어 제공하는 형태다. 이미 시장 내 일부 IT사업자가 비슷한 영역에서 월정액이나 건당 사용료 과금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만큼, 에이닷에서도 유사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콘텐츠 오퍼링 등을 기반으로 한 광고 사업, 서비스 상에서 발생할 이용자와 고객사 간 거래의 중개 수수료 수취 등도 주요 예상 BM이다. 다만 SKT는 현재 에이닷 내에서 성급하게 BM을 설계하고 도입하기보다, 이용자 확대와 사용 경험 제고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AI 전화 등 외 추가적인 신규 기능과 성능 개선 등 고도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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