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인사 풍향계]정상혁 행장의 시간…신한은행 임원 물갈이 예고⑩조직슬림화 맞물려 인적쇄신…21명 중 13명 임기 만료
고설봉 기자공개 2023-12-11 07:20:15
[편집자주]
신한금융그룹은 리더십 교체를 앞두고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취임을 계기로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자회사 수장을 결정하는 자경위가 앞당겨지며 인사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자회사 CEO와 신한지주 경영진, 신한은행 부행장 등은 진옥동 체제에 편승하기 위한 수 싸움에 들어갔다. 더벨은 진옥동 체제 첫 인사를 조망하고 2024년 신한금융그룹을 이끌어갈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7일 15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시간이 오고있다. 연말 인사를 앞두고 신한은행의 대규모 변화를 예고하면서 신한금융그룹 안팎의 관심이 모아진다. 대규모 조직개편과 인적쇄신 카드를 동시에 꺼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7일 신한금융그룹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신한은행 주요 임원들의 이동이 예상된다. 일부 고참급 부행장들이 신한금융지주 경영진과 계열사 대표이사(CEO) 등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다만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그룹장에서 이탈해 보직을 받지 못하거나 연임 없이 조직을 떠나는 임원들이 더 많을 수 있다. 그동안 방대해진 조직을 전면적으로 통폐합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의 조직 통폐합은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진행되는 조직 슬림화의 연장선이다. 신한금융지주도 11개 부문을 5개 안팎으로 줄일 계획이다.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려는 시도다.
신한은행도 조직 슬림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3부문 18그룹 4Tribe 11본부 2단 72부 5센터 8실 3Unit 체제다. 지난해 말 정기 인사와 조직개편에서 조직을 세밀하게 분화하면서 조직이 너무 많아졌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당시 신규 그룹이 많이 생기면서 임원들의 숫자도 늘었다.
임원진 축소도 이어질 전망이다. 조직개편이 자연스럽게 인적쇄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임기 만료를 맞은 임원들의 이선 퇴진과 보직 변경 등 대폭 물갈이가 예상된다.
현재 신한은행 상무 이상 부행장 이하 임원은 총 21명이다. 부행장 14명, 상무 7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임기 만료를 맞는 임원은 13명이다.
임기 만료 대상 임원의 구성은 제각각이다. 우선 부행장 가운데 전필환·박성현·정근수·안준식·정용욱 부행장 등 5명은 2021 정기인사에서 부행장에 선임된 인물들이다. 최초 2년 임기를 수행한 뒤 지난해 말 1년 연임에 성공했다. 계열사 CEO 및 신한금융지주 경영진으로 뻗어나갈 가능성이 있다.
박현주·오한섭·정용기·서승현 부행장 등 4명은 2022년 정기인사에서 발탁됐다. 올해 2년 임기 만료를 맞는다. 반환점을 돌아 연임에 성공하는 임원이 나올 수 있다. 이들 가운데선 신한지주 경영진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는 인물들도 있다.
상무급 임원 가운데선 배종화·홍석영·김상근·김준환 상무 등 4명이 올해 말 임기만료 예정이다. 배종화·홍석영 상무는 2022년 정기인사에서 최초 선임돼 올해 반환점에 서 있다. 김상근 상무는 올 6월 최초 선임된 만큼 연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김준환 상무의 경우 외부영입 인재로 2020년 12월 선임됐다.
김윤홍·김기흥·황인하·용운호·임수한 부행장 등 5명은 올해 부행장에 오른 임원들이다. 박의식·윤준호·이영호 상무 등 3명도 올해 상무로 진급했다. 2024년 말까지 임기가 보장돼 있다.
임원들간 입장차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긴장감은 높다.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는 임원도, 잔여 임기가 남은 임원도 모두 좌불안석이다. 올해 대규모 조직개편 때문이다. 정 행장은 비대해진 조직을 통폐합해 슬림화 하겠다고 이미 선언했다. 이에 따라 그룹간 통폐합으로 보직이 변경되는 그룹장들이 많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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