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삼성생명, 부사장급 대거 교체…전략실도 강화 CEO·CFO·자산운용·영업 수장 대거 변동…삼성화재는 상대적으로 변동폭 적어

김형석 기자공개 2023-12-08 08:22:08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7일 1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임원 보직인사에 상반된 기류를 보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CEO와 CFO 등 핵심 지도부를 모두 교체한 반면 삼성화재는 11명의 부사장 중 1명만 교체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그간 실적 악화에 따른 대대적인 재편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CEO 교체 이후 기존 조직의 안정성 확보에 방점을 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7일 임원 보직인사를 실시했다. 삼성생명은 이번 보직인사에서 CFO를 교체했다. 기존 CFO를 맡아온 김선 부사장은 이주경 부사장으로 교체된다. 신임 CFO인 이주경 부사장은 지난 5일 부사장으로 승진한 인물로 FC영업본부 권역담당 임원과 해외지원팀장을 지냈다.
이주경 신임 삼성생명 CFO(왼쪽)과 김일평 신임 전략영업본부장. 사진=각사 제공

부사장급 인물 상당수가 바뀐다. 반기봉 부사장(FC영업본부장)은 퇴임한다. 자산운용전략팀장을 맡아온 박준규 부사장은 삼성증권 CFO로 이동한다. 금융경쟁력제고T/F 담당을 맡은 김우석 부사장은 자산운용부문장을 맡는다. 기존에 자산운용부문장은 삼성증권 사장으로 이동한 박종문 사장이 담당했던 자리다. CPC전략실장은 역임해온 오화종 부사장에서 송상진 부사장으로 교체된다.

삼성생명은 이번 인사로 CEO와 CFO, FC영업본부 등 전략과 재무·영업 전 분야 수장들을 모두 교체했다.

부사장급 인물 대거 교체에 이어 일부 조직재편도 이뤄졌다. CPC전략실 산하에 시장대응팀 신설했다. 이는 보험영업의 경쟁구도를 확장해 보장성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방안이다. IFRS손익관리팀과 자산운용솔루션팀도 새롭게 구축했다. 두 조직의 핵심 업무는 각각 보험계약마진(CSM) 확대와 신사업 및 자산운용 효율성 증대다.

반면 삼성화재는 이번 보직 인사에서 11명의 부사장 중 1명만 교체했다. 교체된 임원은 박경국 부사장으로 지난 2021년 12월 삼성카드에서 화재로 이동해 3년 임기가 만료됐다. 박 전 부사장이 맡아온 전략영업본부장 자리에는 김일평 부사장이 배치됐다.

지난 5일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박 부사장은 1968년생(55세)으로 지난 1993년 삼성화재에 입사했다. 이후 지난 2011년 자동차상품파트장, 2017년 자동차보험전략팀장을 맡은 후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장기보험마케팅 팀장을 역임했다.

삼성금융 두 계열사가 임원 인사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인 데에는 그간 실적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화재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6460억원으로 삼성생명 1조4497억원보다 2000억원 이상 크다. 4분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삼성화재가 삼성생명의 순이익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300조원에 달하는 자산규모의 삼성생명이 90조원에 불과한 삼성화재보다 수익성이 떨어진 셈이다.

이는 총자산수익률(ROA)와 자기자본수익률(ROE)에서도 나타난다. 3분기 말 기준 삼성생명의 ROA와 ROE는 각각 0.55%, 5.39%다. 이는 삼성화재(ROA 2.67%, ROE 10.75%)다.

삼성금융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경우 그간 실적 악화에 따른 후속조치의 개념으로 조직 개편과 인사 교체를 추진해왔다"며 "반면 꾸준한 실적 성장을 보인 삼성화재의 경우 대표 교체에 따른 경영공백 최소화가 이번 인사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