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력사업 쳐낸 스킨앤스킨, 재무 개선 '총력전' '사업중단·감자' 별도 재무제표 개선 "내년 흑자전환 기대"
성상우 기자공개 2023-12-14 15:51:13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3일 15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킨앤스킨이 그동안 패션·커머스 사업을 맡아 온 부천지점의 영업중단을 결정했다. 비주력사업을 과감히 떼내고 신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재무 개선과 실적 턴어라운드를 동시에 이루겠다는 복안이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킨앤스킨은 최근 의류 등 도소매 사업을 진행해온 패션·커머스 사업부문(부천지점)의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
이 부문의 사업 중단 여부는 올해 들어 내부적으로 지속 검토돼 온 문제다. 지난 2012년에 인수한 사업부로 지난 2020년 당시 팬데믹 비대면 국면과 맞물려 성장세가 클 것으로 예상했지만 변수가 작용했다. 중국 수출입 봉쇄 및 한중 국제 정세 등 악재들이 쏟아지면서 사업에 큰 타격을 입었다. 중국 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 특성 탓에 매출이 70% 감소 및 적자 전환이라는 실적 악화를 견뎌야 했다.
회사 측은 사업 중단에 앞서 물적분할을 검토했다. 물적분할을 통해 패션·커머스 사업부의 부진한 실적을 스킨앤스킨 별도 재무제표에서 떼어내겠다는 계획이었다. 상장사인 스킨앤스킨의 주식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선제적으로 제거하고 흑자 전환을 위한 기반 여건을 조성한다는 취지의 작업이었다.
다만 물적분할은 추진되지 않았다. 이후 스킨앤스킨 주가 하락으로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가 대량으로 몰리면서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됐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 만료시점 기준 행사금액 합계는 25억원을 초과했다. 스킨앤스킨이 물적분할 결정을 철회하고 영업중단을 통해 사업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결정으로 돌아서게 된 배경이다.
중단된 패션·커머스사업부문은 향후 조직 개편 및 재정비를 통해 잠재적 매각 자산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가장 먼저 이 부문에서 발생하던 만성적 적자와 고비용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사업부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추가 유동성 유입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중단사업 매출액이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33억5000만원으로 사업 중단 이후 전체 누계 매출의 감소가 불가피하다”면서도 “비주력사업의 구조조정과 주력 사업에 대한 역량 집중을 통해 회사 수익성 및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스킨앤스킨은 최근 사업재편 작업과 더불어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0월 주총에서 결의된 무상감자안이 지난 7일 완료됐다. 354억이던 자본금을 35억원대로 줄이는 10대1 감자였다. 이로써 주식수는 3억5400만여주에서 3540만여주로 줄었고 별도 재무상태표상 자본계정은 자본총계가 납입자본금보다 165억원 가량 많은 여유로운 구조로 재정비됐다. 그간 발목을 잡아온 자본잠식에서 완전히 벗어난 셈이다.

주력인 화장품 사업 활성화와 신사업인 사후면세점업을 통해 공격적인 실적 개선에도 나선다. 조직개편을 통해 관리비용을 절감하고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다시 유입되는 호재를 적극 활용해 화장품 사업부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이인훈 스킨앤스킨 경영총괄 부사장은 “화장품 사업과 사후면세점 및 OEM·ODM 사업 활성화를 통해 내년 대폭적인 실적개선과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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