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 Blue]'삼성전자 파트너' 미래반도체, 관세 유예 소식에 '활짝'[상한가]지난헤 연말 상장 후 최저점, 삼성전자 주가와 동기화 경향
성상우 기자공개 2025-04-10 14:22:05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0일 14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미래반도체 주가가 강세다. 개장 직후 상한가에 진입한 뒤 오후 들어서도 풀리지 않고 있다. 최근 주가가 상장 후 최저점 수준인 1만원 미만으로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가운 반등세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적용 유예 결정에 따라 나온 반도체 섹터 전체의 회복세를 탄 급등이다. 최근 이어진 하락세를 딛고 중장기적 반등세로 돌려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오후 1시 50분 기준 미래반도체 주가는 전일 대비 30% 오른 1만183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인 9시 4분 상한가에 진입한 뒤 오후까지 풀리지 않고 있다. 이 시간까지 거래량은 21만8857주다.
전일 상장 후 최저점을 찍은 뒤 나온 급등이다. 지난 9일 전일대비 4.81% 하락세를 보이며 기록한 종가 9100원은 상장 후 최저가였다. 전일 대비 4%대 하락세를 보이며 기존 최저점이었던 지난해 12월 9일 종가 9660을 500원 이상 끌어내렸다.
미래컴퍼니 주가는 상장 직후 1년여 동안 2만원선을 놓고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한때 3만원선까지 노려볼 수 있는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2024년 들어선 지속 하락 흐름을 보였다. 중간에 반등이 한번씩 나오긴 했지만 대세 하락 흐름을 돌려세우진 못하면서 지난해 연말께엔 상장 후 최저점 가격대로 들어섰다.
이날 나온 급등으로 단번에 1만원선을 회복하게 됐다. 향후 방향성을 장담할 순 없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하방 지지선으로 형성된 9500원~1만원선이 일단 지켜진 모양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개인은 지난 9일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일관했다. 다만 일평균 순매수 규모는 2000~3000주 수준으로 대규모 매매가 일어나진 않았다.
외국인은 개인과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개인이 순매수한 기간동안 외국인은 매 거래일 2000~4000주 가량을 팔아치웠다. 이 기간 기관은 유의미한 매매를 하지 않았다.
◇Public Announcement
미래반도체는 지난 2023년 1월 코스닥에 상장한 반도체 유통기업이다. 1996년 설립 후 30년 가까운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에스에이엠티, 신성반도체와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반도체 유통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최대주주인 이정 대표는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영업 엔지니어 출신이다. 주요 임원은 삼성 반도체 출신으로 삼성그룹과 안정적인 협력 관계의 기반이 되고 있다.
메모리 상품으로 디램(DRAM), 낸드 플래시(NAND Flash), SSD 등을 공급하고 있다. 시스템반도체 상품으로 터치 콘트롤러 IC(Touch controller IC), 카메라 이미지 센서를 취급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487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2억원, 60억원이었다.

최근 일주일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내부 이슈는 없었다. 특기할 만한 공시도 없었다. 매출 외형은 커졌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별다른 개선을 보이지 못하면서 오히려 투자 심리는 다소 식어가는 분위기였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아직 침체 국면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미래반도체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삼성전자 주가가 확실한 반등세로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미래반도체 주가를 둘러싼 주요 변수였다.
이날 급등은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적용 유예 조치에 따라 글로벌 증시 전반이 반등세로 돌아선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증시에서 글로벌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급반등세를 보이면서 국내 반도체 섹터 주요 종목들을 모두 반등으로 이끈 측면이 있다.
◇Peer Group
미래반도체는 크게 반도체·반도체장비업종으로 분류된다. 해당 업종은 이날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100개가 넘는 섹터 전체 종목 중 7개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이날 전일 대비 상승세다. 상한가를 기록 중인 미래반도체를 이어 시지트로닉스, 덕산테코피아, 퀄리타스반도체 등이 10~20%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또 다른 반도체 유통 파트너 에스에이엠티는 이날 3%대 상승에 그쳤다.

◇Shareholder Status
최대주주는 이정 대표이사로 68.12%의 개인 지분을 보유 중이다. 1957년생의 이 대표는 광운대 전자통신학과를 졸업했고 1984년부터 3년 동안 삼성전자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미래전자, ㈜그리고 등에서 대표를 지냈고 1997년부터 미래반도체 대표를 맡고 있다.
5% 이상 주요주주 명단엔 이 대표 배우자인 전혜숙 씨 이름이 올라있다. 지분율은 5.43%다.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자 지분으로 묶여있다. 그 외 5% 이상 주주는 없다. 이 대표 지분을 중심으로 특수관계자 지분을 합친 최대주주 측 총 지분은 73.55%에 달한다.
◇IR Comment
더벨은 이날 미래반도체의 IR 담당자와 통화했다. 담당자는 이날 주가 급등 배경에 대해 “미국의 상호관세 적용 유예 소식에 따라 섹터 전반적으로 반등하는 흐름과 같이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반등 흐름이긴 하지만 유독 미래반도체만 상한가로 진입한 것에 대해선 “대주주 지분이 많다보니 유통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가격 변동폭이 크다는 측면도 있다”면서 “빠질 땐 더 크게 빠지기도 한다. 시장에서 품절주로 인식되고 있는 주식”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 시대의 전반적인 반도체 업황에 대해선 “하루하루가 다르니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큰 틀에선 2023년에 최저점을 찍고 조금씩 회복되는 국면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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