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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성공' LX하우시스, 힘 실리는 북미 영토 확장 아메리카법인 산하 멕시코법인 신설…'컴백' 한명호 사장, 돌파구로 해외 낙점

김동현 기자공개 2023-12-19 08:37:13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5일 11: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하우시스는 수년간 이어진 사업 부진으로 돌파구가 필요했다. 매년 3조원대의 준수한 매출 규모를 유지했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부동산 경기 악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해가 갈수록 수익성은 악화했다.

이에 LX그룹은 LX하우시스의 초대 대표를 맡았던 한명호 사장(사진)을 대표이사로 불러들이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LX하우시스는 과거 회사 초창기 시절과 비슷하게 해외에 힘을 실으며 수익성 개선 작업에 돌입했고 그결과 올해 3분기 말 누적기준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서며 반등에 성공했다.

한 사장 체제 속에서 새해를 맞는 LX하우시스는 해외 중심의 사업 전략을 유지하며 특히 북미·유럽에 보다 힘을 싣고 있다. LX하우시스아메리카 아래 신규 법인을 설립해 북미 전역으로 판매·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c2i 인수 후 6년만의 법인신설, LX하우시스아메리카 산하

LX하우시스는 지난해 5월 슬로바키아 자동차소재 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c2i를 인수 5년 만에 매각했다. 포르쉐, BMW, 아우디 등 유럽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던 만큼 지속적인 성장을 예상했지만 c2i는 LX하우시스에 인수된 이후 단 한번의 흑자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동안 미국, 중국, 러시아 등으로 사업장을 확대하며 성장해 온 LX하우시스에 '옥에 티'로 남고 말았다. 수익성 개선이 최우선 목표였던 LX하우시스였기에 추가 해외 사업장 매각 가능성도 점쳐졌다.

그러나 올해 실적 반등에 성공한 LX하우시스는 해외 사업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신규 법인 설립을 결정했고 그결과 최근 9월에 북미법인(LX하우시스아메리카) 산하에 멕시코법인(LX하우시스멕시코)을 신설했다. c2i 인수 이후 6년 만에 세워진 LX하우시스의 신설법인이다.

멕시코법인을 포함한 북미 지역은 LX하우시스의 첫 해외 진출지이자 거점 지역이기도 하다. 1988년 설립된 LX하우시스아메리카는 주로 현지 판매 통로 역할을 하다 2003년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공장 설립을 계기로 생산법인 역할도 겸하기 시작했다.

북미 지역은 중국과 더불어 LX하우시스 해외 사업의 양대축이었지만 2010년대에 들어서기 전까지 매출 규모 자체는 중국 지역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다 2010년대 중반 북미 지역 내 자동차 원단 공장 구축, 인조대리석 증설 등이 연이어 진행되며 2015년 마침내 북미 매출(3491억원)이 중국 매출(2470억원)을 넘어서며 해외 핵심 사업장으로 올라섰다. 현재도 국내를 제외한 가장 많은 매출이 북미에서 나오고 있다.


◇"해외 사업 확대" 한명호 사장, 북미·유럽 중심

LX하우시스는 그동안 주력하던 기업간거래(B2B)뿐 아니라 소비자거래(B2C)로까지 북미 사업을 넓히기 위해 일반 고객 대상의 전시장을 개설하기도 했다. 멕시코법인 신설 역시 북미 사업 확대 작업의 일환으로 LX하우시스아메리카는 이제 캐나다 판매법인(LX하우시스캐나다)과 멕시코법인을 모두 아래에 두게 됐다.

이는 2012년 퇴임 이후 회사를 떠났던 한 사장이 복귀한 이후 강조해 온 해외사업 계획이 윤곽을 드러내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 사장은 올해 3월 LX하우시스 대표이사로 공식 부임한 뒤 국내 주택·건자재 시장의 돌파구로 해외사업 확대를 내세운 바 있다.

한 사장은 2009년 4월 LG화학의 건자재 부문이 분할돼 LG하우시스(현 LX하우시스)가 신설될 당시 초대 대표를 맡아 3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이 기간 미국·중국 공장 증설, 유럽·인도 판매법인 신설 등을 주도해 LG하우시스 해외사업의 주춧돌을 놓았다.

10년 만의 복귀 이후 한 사장은 과거의 성공 전략을 다시 한번 이어가며 지금은 북미·유럽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해외사업의 중심인 북미 지역에 멕시코 판매법인을 설립한 것 외에도 유럽 내 마케팅에 힘을 더하는 중이다. 실제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서유럽 매출(783억원)이 처음으로 중국(619억원)을 앞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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