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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80% 급감 이케아코리아, 실적 발목 '수수료’ '지급·영업 수수료 900억' 판관비 40% 육박, 매출 감소에 '부담 가중’

김혜중 기자공개 2023-12-27 09:46:49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8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케아코리아가 영업이익이 급감한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높은 수수료 지급액이 실적 발목을 잡은 요인으로 꼽힌다. 본사와의 프랜차이즈 계약으로 빠져나가는 영업수수료와 각종 지급수수료로 실적 부진의 타격을 더욱 크게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케아코리아의 2023 회계연도(2022년 9월 초~2023년 8월 말) 기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 매출액은 600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4%,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88% 줄었다.

이케아코리아 측은 장기간 지속된 고금리 및 고물가에 따라 소비가 위축됐고 주택 시장 침체가 매출액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엔데믹에 따른 홈퍼니싱 수요 감소도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매출원가 부담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도 동반 하락했다. 매출원가율은 60.5%로 전년 동기대비 2.5%포인트 증가했다. 매출은 줄었지만 원가 부담은 높아지면서 수익성 하락을 야기했다.


주목할 점은 이케아코리아의 지출 중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이다. 2023 회계연도 기준 이케아코리아가 지급한 수수료는 총 900억원에 달한다. 전체 판매관리비에 비춰볼 때 38%에 달하는 수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영업수수료만 194억원이다. 본사인 네덜란드 법인 '인터이케아 시스템즈 B.V.'와 체결한 프랜차이즈 계약으로 인해 매년 매출액의 3%가량을 본사로 지급하고 있다. 원가 부담이 늘어나고 수익성이 악화된 현 상황에서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지급수수료도 700억원 이상 지출됐다.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IKEA IT AB와 체결한 IT지원 서비스 계약으로 242억원의 비용이 소모됐다. 매년 30억원가량 지급액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상황 속 이케아코리아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광고선전비와 복리후생비, 인건비 등을 감축시켜왔다. 2020년 회계연도 기준 이케아코리아의 광고선전비는 210억원이었으나 현재는 120억원 수준이다. 급여 역시 593억원 수준이었지만 531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복리후생비 역시 146억원에서 88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그 결과 2023년 회계연도 기준 판매관리비는 2344억원으로 효율화에 성공했다. 그러나 매출 자체가 줄어들고 원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 낮은 가격의 제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디지털 솔루션 도입 등 옴니채널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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