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식자재 유통' 미스터아빠, 몽골로 영토 확장 현지 이마트에 푸드테크 매장 'MR.PAPA' 론칭…오픈 3일만에 제주감귤 수출 성과
이기정 기자공개 2023-12-19 08:05:35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8일 15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오프라인 식자재 전문 플랫폼을 운영하는 미스터아빠가 몽골 시장 진출했다. 현지 매장 론칭을 통해 푸드테크 기술과 국산 식품의 판매에 나설 기반을 마련했다. 국내 대형 유통 기업들의 잇따른 몽골 진출이 진행되는 가운데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가 나온다.18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미스터아빠는 지난 15일 몽골 유통기업인 알타이그룹과 이마트가 운영하는 몽골 이마트의 식품관에 푸드테크 매장 'MR.PAPA'를 공식 론칭했다.
미스터아빠는 신규 매장에서 현지 언어로 구현된 '오더시스템' 마케팅도 진행한다. 이 시스템은 현지 기업이 국내 식품 구매를 진행하는데 사용된다. 매장에서 현지 관계자들에게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단 시스템의 구매와 활용은 매장에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 상에서도 가능하다. 미스터아빠는 주문을 중개하고 약 2~4%의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
자체적으로는 식품 판매도 병행한다. 국내 농산물과 함께 대기업이 쉽게 유통하기 어려운 식품들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떡볶이 등의 소스류와 경주빵, 김밥, 튀김 등 스트리트 푸드가 미스터아빠가 대표적으로 판매를 계획중인 상품들이다.
서준렬 미스터아빠 대표는 "스타트업이 가진 유연함과 스피드를 장점으로 대기업에서 쉽게 다룰 수 없는 식품을 현지에 제공할 계획"이라며 "오더시스템을 통해서도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스터아빠는 현지 진출 3일만에 성과를 창출하기도 했다. 지난 17일 제주농협과 가온F&B를 통해 제주감귤 약 17톤을 몽골에 수출했다. 해외 진출을 통한 판매경로 다각화로 국내 농산물 판로개척에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향후에도 미스터아빠는 골드키위 등 제철 농산물 판매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또 스마트팜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스마트팜 솔루션 기업인 '퍼밋'과 공동소싱한 딸기 수출을 앞두고 있다.
몽골 시장에서 어느정도 성과가 창출되면 파리 등 다른 지역 공략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미 오더시스템 수출을 위한 영어, 불어 등 외국어 개발은 완료한 상황이다. 현재 현지 업체들과 관련 논의를 구체화하고 있다.
미스터아빠는 2020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2020년 매출 3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 67억원, 2022년 180억원을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또 올해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농식품 창업콘테스트'에서 최종 1위 기업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회사는 지난달 총 116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수창업투자, 기술보증기금, 대교인베스트먼트, 인라이트벤처스, 우리은행, 경남벤처투자, 시리즈벤처스, 하이트진로, 우리금융캐피탈, 씨엔티테크 등이 투자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해외진출을 위한 시리즈A 브릿지 라운드를 열었다. 목표 유치액은 약 50억원 규모다. 이미 기존 하우스를 포함해 다수의 투자사들이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C업계 관계자는 "사실 국내 신선식품 플랫폼 업체들은 성장 한계가 뚜렷하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미스터아빠는 해외진출을 통해 이같은 우려를 지운 것"이라며 "자체적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있기에 향후 투자유치 과정에서 많은 하우스가 관심을 보일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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