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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법인 골프존GDR, 5년내 IPO 계획 "없다" 추가 투자유치 계획 아직, 경영효율성 제고 초점…GDR총괄 임원 대표 선임

이지혜 기자공개 2023-12-26 08:22:08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2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프존이 골프 시뮬레이터 GDR사업부문을 독립시키지만 기업공개(IPO)나 투자유치를 위한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코로나19 특수가 끝나 실적이 떨어지자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자 물적분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안정성을 위해 골프존에서 GDR사업을 이끌던 임원이 신설법인의 수장직을 맡았다.

대기업의 물적분할은 자본시장에서 오랜 화두였다. 대기업이 특정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고 신설법인을 세워 IPO를 단행, 모회사와 자회사가 함께 상장하는 사례가 늘어서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이다. 이는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사례로 꼽힌다. 그러나 GDR은 이번 물적분할에 따른 신설법인 설립이 이런 목적 때문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물적분할 후 5년 안에 ‘상장 안한다’

22일 골프존에 따르면 2024년 5월 1일을 기점으로 GDR사업부문을 단순·물적분할해 신설법인을 세우기로 했다. 신설법인의 이름은 골프존지디알(이하 골프존GDR)이다.

골프존은 “전체사업 가운데 GDR사업부문을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신설회사를 설립하고 나머지 사업부문은 존속회사에 남는다”며 “골프존GDR이 골프연습 시뮬레이터 판매와 골프연습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전문성과 개발역량을 강화하고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눈에 띄는 점은 골프존이 골프존GDR의 분할 목적이 IPO나 투자유치를 위한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는 점이다. 골프존은 해당 공시에서 물적분할 후 신설법인회사가 5년 이내에 증권시장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 없다고 기재했다. 또 분할이 완료된 후 1년 안에 또 다른 합병 등 회사의 구조 개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또 골프존 관계자는 “골프존GDR은 내부자금을 활용해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므로 향후 투자를 유치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물적분할 후 신설법인의 상장 계획 여부는 지난 해 말 금융위원회가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 관련 일반주주 권익 제고 방안’을 통해 제시한 내용이다. 물적분할을 추진하려는 기업은 물적분할의 구체적 목적, 기대효과, 주주보호방안을 충실히 공시하는 것은 물론 분할신설자회사가 상장을 계획하는 경우 일정도 밝혀야 한다.

금융당국이 이런 방안을 제시한 배경에는 모자회사 동시 상장 문제가 2021년부터 자본시장의 주요 문제로 떠올라서다. 물적분할 제도는 IMF 이후 기업 구조조정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이 제도를 활용해 자회사를 상장시키며 모회사의 주주가치가 훼손되는 사유가 발생했다.

그러나 골프존은 골프존GDR의 IPO 계획이 당분간 없다고 밝혔다. GDR사업부문은 올 3분기 들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3%가량 줄어드는 등 고전하고 있는데 이런 부진이 장기화할 것을 대비해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것이라는 의미다.

◇GDR총괄 임원 출신, 대표 선임…신설법인 경영안정성 도모

골프존은 골프존GDR의 경영안정을 위해 그동안 GDR사업부문을 맡았던 임원이 업무를 이어갈 것이라고도 밝혔다.

골프존GDR의 대표이사는 송재순 골프존 GDR사업 총괄 상무이사다. 1971년 8월생으로 서울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NHN게임즈와 카마디지털엔터테인먼트를 거쳐 뉴딘콘텐츠 대표이사를 지냈다. 지금은 골프존GDR아카데미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감사 역시 골프존의 임원이 맡는다. 1978년 2월생으로 골프존에서 경영기획팀장을 거쳐 현재 기획실장을 담당하고 있는 남희철 실장이 골프존GDR의 감사를 맡을 예정이다. 골프존GDR 설립 이후 송 이사와 남 실장의 임기는 3년이다.

한편 내년 5월 설립될 골프존GDR의 자산총계는 1206억원 규모가 될 예정이다. 부채총계는 469억원, 자본총계는 737억원이다. 골프존GDR의 지분은 모두 골프존이 보유한다. 이로써 골프존이 거느리는 자회사는 모두 18곳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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