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F&C, 국동 CPS 보통주 전환 '지배력 확대' 전환가액 리픽싱 효과…인수 당시 21.7%대 지분, 29.3% 확대
김규희 기자공개 2024-01-03 07:14:19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2일 15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프웨어업체 크리스에프앤씨가 의류 제조업체 국동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했다. 지난해 인수 이후 운영자금 지원 목적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했는데 당시에 받았던 전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창업주 가족회사 전환사채(CB)의 향방에 따라 지분율은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에프앤씨는 최근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국동 주식 728만2742주를 취득했다. 지난해 12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전환우선주를 이번에 보통주로 전환했다. 이로써 지분율은 21.74%에서 29.3%로 상승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지난해 7월 국동 지분 21.74%를 340억원에 인수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현금및현금성자산이 부족한 국동을 위해 56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유동성을 공급했다.
당시 크리스에프앤씨는 유상증자 참여 목적이 2023년 운영 및 투자자금 선제적 확보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장 일각에서 제시한 '지배력 확대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에는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번에 전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결과적으로 지배력 확대에 성공했다. 인수 당시 지분율은 21.74%에 불과했지만 주식 전환으로 지분율을 30% 가까이 끌어올렸다.
특히 전환우선주의 리픽싱 조항을 끼워넣어 둔 덕분에 더 많은 주식을 확보할 수 있었다. 유상증자 당시 예정한 신주 발행가액은 1180원이었으나 국동 주가가 지속해서 하락한 영향으로 전환가액이 770원으로 조정됐다.
이에 509만7920주였던 발행예정 주식수는 보통주 전환이 있었던 지난 18일 728만2742주로 늘어났다. 유상증자 당시 지분율이 25.21%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환가액 하락 영향으로 4%p가량 더 많은 29.3%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게다가 유상증자와 비슷한 시기에 발행한 CB 향방에 따라 지분율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동은 지난해 12월 40억원 규모의 제14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여기에 크리스에프앤씨 특수관계자로 분류되는 와이즈얼라이언스가 20억원을 투자했다. 와이즈얼라이언스는 크리스에프앤씨 주주사이자 창업주 부부 우진석 회장과 윤정화 전 대표가 지분 50%를 나눠 갖고 있는 가족회사다.
와이즈얼라이언스는 지난 6월 가지고 있던 CB를 전부 처분했는데 CB를 인수한 대상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소유주가 누군지에 따라 오너일가 지배력이 더 확대될 수 있다.
크리스에프앤씨 관계자는 "지난해 유상증자 참여로 확보한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했다"며 "전환가격이 리픽싱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주식수가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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