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시중은행 태영건설 PF대출 규모는9월말 잔액 3100억, 지급보증 등 우발채무 감안시 하나·국민 6000억 웃돌아
서은내 기자공개 2023-12-29 08:10:31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8일 07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F사업의 유동성 위기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태영건설의 PF사업에 지급보증, 차입을 제공한 금융기관들의 리스크 확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태영건설의 PF 우발채무와 관련해 시중은행들의 익스포져 규모에 관심이 집중된다.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재 금융당국을 비롯해 산업은행과 시중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들의 긴장감이 높아진다. 태영건설의 PF사업장을 중심으로 현실화될 지 모르는 리스크 상황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어음과 차입 만기가 몰리는 오는 29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파악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태영건설과 관련된 금융기관들의 수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산업은행을 포함해 금융기관들이 해당 회사와 계속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는 중"이라며 "만기연장 여부를 비롯해 앞으로의 진행사항을 좀더 지켜봐야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은 산업은행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산업은행이 태영건설에 대출해준 금액 중 회사가 장기차입금으로 분류한 PF대출의 규모는 1292억원이다. 산업은행은 차입처로 기록한 단기차입금 잔액은 710억원으로 둘을 합치면 약 2100억원에 해당한다.
9월 말 태영건설의 연결재무제표상 장기차입금 중 PF대출의 총 액수는 약 9500억원이다. 차입처는 전 금융권에 두루 퍼져있다. 하나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들의 대출금 규모는 그 중 약 3100억원으로 파악된다.
해당 PF대출액 중 국민은행이 1500억원으로 가장 비중이 크다. 이어 기업은행(997억원), 신한은행(436억원), 하나은행(168억원) 순을 기록하고 있다. 2금융권 중에서는 한화생명보험(845억원), KB증권(412억원), 신협중앙회(397억원) 등이 차입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더 큰 리스크는 PF사업과 관련한 태영건설의 과중한 우발채무다. 태영건설은 종속기업, 관계기업으로 연결된 PF사업장에 PF대출, 부동산 개발과 관련한 자금보충약정을 통해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지급보증 한도 총액은 9월 말(별도재무제표 기준) 3조4600억원에 달한다. 각 사업장마다 지급보증처가 단일 혹은 다수 금융기관들로 구성돼있다. PF사업을 진행 중인 투자회사(PFV) 가운데 시중은행이 단독 지급보증처로 기록된 건은 마곡씨피포PFV, 에코시티개발이다.
태영건설이 두 PFV와 관련해 지급보증을 서고있는 금융기관은 각각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이다. 각 금융기관 채무와 관련한 보증한도는 하나은행이 3592억원, 국민은행이 2427억원이다. 둘을 합치면 7000억원 수준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태영건설의 향방을 세 가지 갈래로 나눠 예상하고 있다. 만기가 몰린 각 시점마다 각 금융기관들의 만기유예 등이 가능하다면 고비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 다만 그렇지 못해 부도를 맞을 경우 남은 선택지는 워크아웃 또는 회생절차 중 하나다.
당국에서는 태영건설의 리스크가 최대한 다른 건설, 금융업권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워크아웃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국 및 채권단, 회사가 협의를 통해 워크아웃 또는 회생절차를 결정하게 된다. 회생절차를 택하게 될 경우 법정관리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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