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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move]'신재생발전' 지엔씨에너지, 해외법인 CFO 영입 추진파푸아뉴기니 주재 예정…수익성 증진기여, 신사업 기반조성 관심사

박동우 기자공개 2024-01-09 08:11:37

[편집자주]

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THE CFO가 기업의 재무조직과 관련된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3일 07:5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재생발전업에 특화된 코스닥 상장사 지엔씨에너지가 해외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 영입을 추진 중이다. 합류하는 인물은 태평양 도서국인 파푸아뉴기니 현지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경영진은 장기적인 실적 우상향을 이끌 방안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낙점했다. 해상풍력발전 구조물 분야로 진출하는 행보도 함께 맞물려 있다. 해외법인으로 합류하는 CFO가 전사 수익성 증진에 기여하고 신사업 기반을 안정적으로 조성하는데 일조할지 관심이 쏠린다.

◇'인수·물적분할'로 신사업 외연확장

지엔씨에너지는 1993년 출범한 이래 올해로 업력 32년차에 접어든 기업이다. 비상용 발전기를 제조하면서 성장 기반을 다졌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발전소 △대형 복합쇼핑몰 등에 납품하면서 2010년대 들어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올라섰다.

발전기 제조부문은 지엔씨에너지의 주력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1016억원 가운데 발전기 분야에서 거둬들인 영업수익이 812억원(80%)을 차지한 대목이 방증한다. 다만 최근 5년간 회사 수익성은 증진되지 못했다. 작년 9월 말 영업이익률은 4.2%로 2019년 당시 5.4%와 견줘보면 1.2%포인트(p) 낮았다.


경영진은 주력사업의 성장성이 한계에 도달할 수 있는 만큼 일찌감치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나섰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으로 외연을 넓히는 행보가 대표적이다. 바이오가스 발전기를 제조하는 영역으로 확장한데 이어 2017년에는 국내 지열 냉난방 시스템 선두기업 코텍엔지니어링 주식 58.3%를 인수했다.

2020년에는 평택당진항개발 지분 46.8%를 취득해 종속기업으로 편입하면서 해상풍력발전 분야로도 진출했다. 평택당진항개발은 해상풍력발전용 전력케이블을 구축하는데 방점을 찍고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2022년에는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물적분할해 석문그린에너지도 세우는 한편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억원을 납입했다.


◇글로벌사업 중심축 '바이오가스 발전'

잇따른 인수·합병(M&A) 등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면서 내수시장에 국한하지 않고 국외로도 뻗어나갈 필요성이 대두됐다. 2022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정관 사업목적에 '해외사업'을 추가하는 수순으로 이어졌다.

해외시장 진출의 일환으로 지엔씨에너지는 최근 오세아니아 법인 CFO 충원에 나섰다. 영입되는 CFO는 파푸아뉴기니에 주재할 예정이다. 현지 법인의 연간 경영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손익 점검, 월간·분기·연간 실적을 보고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궁극적으로 전사 수익성이 증대되는데 기여하는 과제가 주어진다.


지엔씨에너지가 파푸아뉴기니에 주목한 건 재생에너지 사업 여건이 안정적이라는 판단과 맞물렸다. 현지 정부는 태평양 도서국 가운데 재생에너지 정책 추진에 적극적이다. 2030년까지 연간 생산 전력의 25%를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대목이 방증한다.

한국 기업들이 앞서 현지 진출한 사례를 감안하면 시장 접근이 용이하다는 분석도 한몫 했다. 1999년에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트모르즈비에 발전소를 건립했다. 공기업 한국남부발전 역시 2016년에 파푸아뉴기니전력공사와 내연발전·수력발전 등의 추진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맺기도 했다.

지엔씨에너지가 지향하는 글로벌 사업의 중심축은 '바이오가스 발전업'이다. 지난해 3분기 보고서를 통해 바이오가스 발전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거론했다. 연구·개발(R&D) 성과 가운데 500㎾급 고효율 바이오가스 열병합시스템 개발 과제의 기대효과가 '바이오가스 발전기 해외 수출'인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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