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Index/포스코그룹]비용부담 '급증' 포스코퓨처엠…'최저' 포스코DX[외형과 수익성/비용]②주요계열사 합산 영업비용률 95% 상회, 높은 원가구조
고진영 기자공개 2024-01-05 08:05:17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9일 10:3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외형과 수익성]
②비용
매출을 일으키기 위한 영업비용은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판관비)가 있다. 매출원가란 매출액에 대응하는 상품의 매입 또는 제조 등에 소요된 원가를 뜻하며, 여기에 속하지 않는 모든 비용은 판관비로 분류된다. 원재료비, 종업원 급여, 광고선전비, 운반비, 지급수수료, 임차료,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이 이같은 영업비용이다. 올해 포스코그룹의 영업비용 부담을 계열사별로 살펴본다.
포스코그룹은 주요 계열사들의 매출 대비 영업비용(영업비용률) 비중이 모두 90%를 넘는다. 매출원가율 자체가 대부분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특히 포스코 자회사인 포스코엠텍의 영업비용 부담이 매출과 비교해 최고로 무거웠다. 또 9월 말 주요 계열사 중에선 포스코퓨처엠의 매출원가율이 1년 전보다 제일 많이 상승했다.
주요 계열사는 포스코그룹의 상장사 5개(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엠텍)와 포스코, 포스코이앤씨 등 7개 회사의 주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했다.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포스코를 떼어내고 순수 지주회사로 전환한 이후 매출원가가 발생하지 않아 제외했다.
THE CFO 집계에 따르면 올 9월 말 포스코그룹 8개 계열사의 매출 대비 영업비용은 95.3%를 기록했다. 포스코의 연결 재무제표에 포함되는 포스코스틸리온과 포스코엠텍을 빼고 셈한 수치다. 작년 9월 말(94.8%)보다 소폭(0.4%포인트) 상승했다.
영업비용 부담이 가장 큰 폭으로 높아진 계열사는 포스코퓨처엠이다. 최근 몇년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영업비용은 더 빠르게 늘었다. 영업비용률을 보면 2019년 93.9%였으나 올 9월 말 97% 수준으로 뛰었다.
포스쿠퓨처엠의 영업비용 부담이 늘어난 데는 지난해까지 80%대였던 매출원가율이 올 9월 말 92.7%로 오른 영향이 컸다. 다만 판매관리비는 작년 9월 말 4.9%에서 올 9월 말 4.3%로 소폭 낮아졌다.
8개 계열사 가운데 매출 대비 영업비용 비중이 최고치를 보인 곳은 포스코엠텍이다. 올 9월 말 98.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포인트 올랐다. 애초 95%대 언저리를 맴돌았는데 작년을 기점으로 급등했다.
이 밖에 포스코스틸리온의 영업비용률 부담도 1년 동안 94.5%에서 97.2%로 2.7%포인트 정도 뛰었다. 두 회사 모두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이 함께 악화했다. 같은 기간 포스코엠텍과 포스코스틸리온의 모회사인 포스코 역시 영업비용률이 91.7%에서 93.9%로 2.2%포인트가량 점프했다.
또 포스코이앤씨의 경우 올 9월 말 기준 매출 대비 영업비중이 97.7%를 나타냈다. 1년 전(95.8%)보다 약 1.9%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4%대였던 판관비율이 올 9월 말 3.5%로 감소했지만 매출원가 부담이 늘어난 탓이다. 포스코이앤씨의 매출원가율은 이 기간 91.7%에서 94.2%로 3%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반면 포스코DX(옛 포스코ICT)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영업비용 부담이 개선됐다. 포스코DX는 한때 매출 대비 영업비용 비중이 99%대를 찍으면서 영업적자를 낼 뻔 했으나 지난해 94%로 낮아졌다. 올 9월 말엔 91.4%로 작년 9월 말(93.3%)보다 더 내리면서 8개 계열사 중 비용부담이 가장 적은 계열사가 됐다. 이 기간 판관비율이 6.8%에서 4.6%로 2.1%포인트 하락한 덕분이다.
8개 계열사 가운데 9월 말 매출원가율이 90%를 밑돈 회사는 포스코DX(86.8%)가 유일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포스코DX는 주요 계열사 중에서 매출원가율은 가장 낮은 반면 판관비율이 가장 높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우 영업비용률이 작년 9월 말 96%였는데 올 9월 말엔 94.2% 수준으로 내렸다. 포스코DX와 반대로 판관비율이 올랐으나 매출원가율이 1.8%포인트가량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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