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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승부수]'2기' 이재근 국민은행장, 'KB 대전환' 역설1기 체제에 이어 '디지털 퍼스트' 강조, 시중은행 간 압도적 초격차 포부

김서영 기자공개 2024-01-03 07:36:2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2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사진)이 연임에 성공하고 2기 체제를 열어간다. 1기 체제가 시작됐던 2022년 신년사에선 고객 중심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면 올해 승부수로는 'KB의 대전환'을 꺼내 들었다.

지난 한 해 국민은행은 영업이익 측면에서 리딩뱅크 위상을 공고히 다졌다. 그뿐만 아니라 뻴셈경영 노력을 통해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났다. 또 10년 만에 인천국제공항 제1사업권자로 선정되는 반전을 낳았고, 글로벌 사업 측면에선 캄보디아 'KB프라삭'이 상업은행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다만 127억원 규모의 부당이익을 취한 일이나 홍콩 H지수 ELS 손실 우려가 커지는 등 내부통제나 소비자보호 측면에서 실책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이 행장은 올해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진정한 '국민의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KB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행장은 "지난 2023년은 무엇보다 성장성, 건전성, 수익성의 '세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한 균형성장 전략이 결실을 보면서 경영 체력을 갖추게 됐다"며 "덩치만 큰 은행이 아니라 크면서도 빠르고 강한 효율적인 조직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됐다"고 작년 한 해 성과를 자평했다.

그는 이어 "변화의 타이밍을 놓칠 것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넘버원 디지털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지금이 바로 'KB이 대전환'이 필요한 때임을 강조드린다"며 "이를 추진하기 위한 핵심 경영방향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행장이 꼽은 올해 핵심 경영방향은 모두 네 가지다. 바로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고객 퍼스트(first) KB' △미래 금융을 선도하는 '디지털 퍼스트 KB' △미래 성장기반 강화를 통한 '압도적 초격차 KB' △현장 중심 KB 등이다.

이 행장은 1기 체제와 마찬가지로 2기 체제에서도 '디지털 퍼스트 전략'을 이어간다. 국내 1위 금융 슈퍼앱인 'KB스타뱅킹'을 KB금융그룹의 유니버셜 플랫폼으로 확대하고 비금융 플랫폼과 전략적 제휴 및 금융 서비스 연계를 통한 '임베디드(내장형) 금융'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점에서 디지털 전략이 확장됐다.

KB금융그룹 플랫폼 MAU(월간활성사용자)는 작년 9월 기준 2601만1000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금융 부문에선 2286만명, 비금융 부문에선 315만1000명으로 구성됐다. 대표 모바일앱인 KB스타뱅킹의 MAU는 작년 3분기 말 기준 1162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대면채널 중심의 고객관리 체계에도 디지털 관점에서의 대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타링크의 '고객컨택영업부'와 '모바일 화상상담'도 모두 경쟁력 있는 비대면 영업조직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다른 시중은행과의 압도적인 초격차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행장은 "4대 시중은행들의 경영성과가 서로 대동소이한 수준에서 국민은행이 리딩뱅크의 위상을 확고히 유지해 나가려면 지속가능하고 견고한 자산 성장 능력이 중요하다"며 "고객의 대출금리 부담을 고려할 때 '고객 중심의 프라이싱 체제'로의 대전환도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자산 성장을 위해 비이자수익 강화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지목했다. WM, CIB, 자본시장 부문을 국민은행의 중추적인 핵심 사업부문으로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 미래 수익원인 비금융 분야인 'Liiv 모바일' 통신 서비스를 시작으로 금산분리 완화 정책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글로벌 부문에선 'KB프라삭은행'을 핵심 전략지로 꼽았다. 국민은행은 작년 KB캄보디아은행과 프라삭은행을 합병해 지금의 KB프라삭은행이 출범했다. 이렇게 덩치를 키운 KB프라삭은행을 캄보디아 1위 상업은행으로 키워내겠다는 포부다. 또 국민은행의 약점으로 꼽혔던 'KB부코핀은행'의 조속한 정상화와 안정적인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행장은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새롭게 대두되는 다양한 리스크 요인에 대한 신속 대응 체제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정교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보이스 피싱 같은 금융사기 예방 체계 강화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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