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승부수]강신숙 수협은행장, M&A조직 강화…지주전환 고삐M&A추진단→실 격상해 2차 딜 대비…내부등급 도입도 박차
이재용 기자공개 2024-01-03 07:36:5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2일 15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이 행장 직속 애자일 조직 미래혁신추진실 산하로 운영하던 M&A추진단을 경영전략그룹 내 'M&A추진실'로 격상했다. 1차 M&A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2차 M&A 준비 등에 착수하려는 조직 개편이다.이와 함께 근본적인 자회사 인수 여력 확보 및 리스크 관리를 위해 내부등급법 승인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올해를 수협의 금융지주사 전환 작업을 위한 원년으로 삼으려는 강 행장의 승부수로 풀이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신사업과 기업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M&A추진실을 신설했다. M&A추진실은 수협의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비은행 금융사 인수 실무를 전담한다. M&A추진실장은 미래혁신추진실에서 M&A를 담당하던 이기동 실장이 맡게 됐다.
◇M&A 추진실 신설…1차 딜 클로징 및 2차 딜 준비
M&A 전담 조직 확대 개편은 올해 가시적인 M&A 성과를 내겠다는 강 행장의 의지를 보여준다. 비은행 자회사 M&A는 올해 수협은행 앞에 놓인 최대 과제다. 강 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비은행 금융 자회사 인수를 통한 사업다각화, 내부등급법 도입을 통한 리스크관리 등 기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은행 자회사 인수는 수협 청사진인 은행 중심 금융지주사 체제 전환의 키포인트다. 앞서 수협은행은 비은행 자회사 M&A를 위해 지난해 상반기부터 자문사 삼일PwC와 매물 후보에 대한 실사·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 시장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군은 웰컴캐피탈과 웰컴자산운용이다.
강 행장은 전체 수협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사안인 만큼 현재 신중한 매입 작업을 진행 중이다. 수협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캐피탈사·자산운용사를 인수 우선순위에 두고 인수 작업을 벌이는 중이며 이르면 연초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1차 비은행 자회사 인수 이후 2차 M&A 목표인 증권사 인수까지 이뤄져야 비로소 금융지주사 전환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수협의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최소 두 곳 이상의 비은행 자회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M&A 전담 부서인 M&A추진실을 신설한 것도 향후 추가적인 M&A에 미리 대비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2개 자회사 인수 위해 '내부등급법' 승인에 매진
수협은행이 목표인 2개의 자회사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본여력 확보가 필수다. 하지만 중앙회를 통한 자금 수혈은 한정적이고, 수협은행 스스로 충분한 자본을 쌓기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근본적인 자본여력을 확보하게 해줄 내부등급법 승인이 선결 과제로 꼽힌다.
강 행장이 신년사에서 밝혔 듯 수협은행은 근본적인 자본여력 확보와 리스크 관리를 위해 내부등급법 승인에 매진할 계획이다. 내부등급법은 은행들이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에 의해 산출한 부도율, 부도시손실률 등 리스크 측정 요소를 활용해 위험가중자산을 산출하는 방식을 말한다.
내부등급법 적용으로 BIS비율 등 건전성 지표를 개선하면 비은행 자회사 인수 자금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수협은행이 내부등급법으로 변경에 성공하면 자본비율 상승효과로 최대 1조원의 출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비은행 자회사 인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협은행과 최적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금융사를 선정해 진행할 예정"이라며 "신용리스크 내부등급법은 승인을 위한 개발프로젝트가 완수됐고, 조만간 도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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