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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승부수]리밸런싱·반도체 집중 SK스퀘어, 투자사 정체성 다진다박성하 대표 “ICT 체질 개선 집중, 3조 재원 확보로 소부장 등 전후방 투자 확대”

이민우 기자공개 2024-01-03 12:47:5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3일 0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스퀘어가 올해 과감한 ICT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반도체 중심 투자 기조를 이어간다. SK그룹 투자 전문회사란 정체성을 다지고 투자 수익, 현금 유입 확보에 집중해 체질 개선을 이루기 위함이다. 지난해 SK쉴더스 지분 매각 등이 이뤄졌던 ICT 포트폴리오에선 과감한 신설합병인, 매각 가능성도 시사했다.

반도체 중심 투자는 최근 업황 회복 조짐과 SK하이닉스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을 믿는다. 부품, 장비 등 반도체 전후방 기업 투자로 포트폴리오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확산으로 첨단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SK하이닉스와 향후 피투자 기업 간 시너지 및 동반 밸류 상승이 기대된다.

◇현재진행형 ICT 포폴 리밸런싱, 과감한 신설합병·매각 사정권

박성하 SK스퀘어 대표이사 사장
SK스퀘어는 올해 ICT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적극 진행할 계획이다. 2023년 동안 EQT파트너스로의 SK쉴더스 지분 일부 매각, 나노엔텍 엑시트 등 굵직한 거래를 성사했다. 다만 11번가, 콘텐츠웨이브 등은 시장 변화와 선도사업자 독주 등에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SK스퀘어는 보유 ICT포트폴리오 성장과 투자 손익을 위해 매각 등 여러 사항을 폭 넓게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박성하 SK스퀘어 대표이사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지 않은 성장은 자본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만큼 우리 ICT 포트폴리오도 손익 개선 및 수익모델 변화 등 체질 개선에 집중하겠다”며 “필요하다면 경쟁이 치열한 영역에선 신설합병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며, 우리 회사보다 더 잘 성장시킬 파트너가 있다면 매각도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종합하면 SK스퀘어는 올해 원스토어, SK플래닛 등 산하 자회사 및 보유 포트폴리오 지분 교환과 매각, 투자 유치 등을 활발히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SK플래닛 지분 350억원 규모 매각과 원스토어의 크래프톤발 200억원 피투자를 이끌어낸 만큼, 외부 투자자 기업 피 유입도 마다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더불어 박 대표는 신년사 말머리에서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인&아웃을 통해 투자회사로서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해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SK그룹 산하 전문 투자사란 정체성에 철저히 입각한 엑시트 등을 진행해 투자 수익, 현금 유입 확대 등에 힘쓰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현재 ICT 포트폴리오 일부가 과거 SKT에서 넘어온 긴 관계를 가지고 있지만, 투자계획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올해를 기점으로 정리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와 달리 블록체인, 게임 등 향후 높은 성장 고점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에서는 ‘코빗’이나 ‘해긴’처럼 과감한 투자가 진행될 전망이다.

반도체 중심 투자, SK하이닉스·피투자 소부장 동반 밸류업 기대

반도체 분야는 활발한 인&아웃을 보일 ICT와 달리 밸류체인 강화를 위해 신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부품, 장비를 비롯한 전후방 기업 투자를 통해 전반적인 포트폴리오 영역을 확장할 것이 확실시된다.

박 대표는 “SK스퀘어는 반도체 중심 투자회사로서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약 3조원 이상 재원을 확보하고 공동투자 파트너 모집을 병행해 의미 있는 투자 기회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반도체 산업은 과잉재고로 한파를 겪었던 2022~2023년의 악몽에서 벗어나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특히 AI시대 본격 대두로 인한 HBM의 등장은 관련 부품 등을 공급하는 국내외 우수 소부장 기업의 성장 전망을 드높이고 있다. 증가하는 HBM 수요에 따른 수율 개선을 위한 신규 장비 도입, 성능 향상을 위한 첨단 패키징 적용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SK스퀘어는 HBM 시장을 선도 중인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다. SK스퀘어의 전후방 반도체 투자가 단순 포트폴리오 확대만 아니라 SK하이닉스와 시너지로 이어질 수 있는 셈이다. 이를 통해 HBM 경쟁에서 SK하이닉스가 지속적인 우위를 유지하면,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투자 소부장 기업의 연쇄 벨류업을 통한 배당·투자 수익 증가 효과도 얻게 된다.

지난해 초 주당 7만3000원선으로 떨어졌던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초 2배 가까이 뛰어오른 밸류를 유지 중이다. 새해 첫 장인 2일 전일 대비 900원 오른 주당 14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뒤를 이은 코스피 2위 종목으로 103조6675억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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