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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글로벌 임원 대거 교체' 성장 고삐 죈다 글로벌사업본부장·영업부문장 교체, 러시아와 인도 등 투자 드라이브

변세영 기자공개 2024-01-09 07:16:37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5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웰푸드가 글로벌사업 담당 임원을 대거 교체하면서 분위기를 쇄신했다. 올해는 효자 사업장인 인도와 카자흐스탄을 넘어 러시아 등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하며 해외사업 실적을 더욱 끌어올리는 데 몰두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최근 롯데그룹 ‘2024 정기인사’에 따른 후속 인사를 단행했다. 앞서 정기인사에 따라 롯데웰푸드에서는 8명이 새롭게 임원을 달고 동시에 8명의 임원이 퇴임한 바 있다.

특히 해외사업쪽 변화가 컸다. 롯데웰푸드는 해외사업 전문가로 꼽히는 이창엽 대표이사 산하에 글로벌사업본부를 두고 있다. 글로벌사업본부는 글로벌지원부문, 글로벌영업부문으로 양분된 체제였다. 2024 정기인사를 기점으로 최명림 글로벌사업본부장(전무)과 최진아 글로벌영업부문장(상무보)이 나란히 퇴임했다.

새롭게 글로벌본부장을 맡게 된 인물은 김준연 상무다. 김 상무는 롯데웰푸드 러시아법인 법인장과 러시아 지역 TF팀장(R-TFT팀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진헌탁 상무는 글로벌영업부문을 이끈다. 진 상무는 과거 글로벌지원부문장을 역임하다 최 상무가 퇴임하면서 그 자리를 넘겨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추가적으로 유경 글로벌전략팀장이 이번 정기인사로 상무보로 승진하면서 '글로벌전략부문장' 타이틀을 달았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히 실적 악화에 기인한 건 아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분기(누적) 롯데웰푸드의 글로벌 사업 매출액은 5978억원, 영업이익은 4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5.2%, 영업이익은 40.6% 증가하며 수익성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분위기 쇄신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 필요성을 더욱 상기시키고자 한 취지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신임 글로벌본부장인 김준연 상무가 러시아 전문가인 만큼, 러시아 현지 영업이 전보다 힘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롯데웰푸드 3분기 누적 해외 법인별 실적을 보면 인도(건과) 매출액은 13.2%, 카자흐스탄은 29.1% 각각 증가하는 등 글로벌 성장을 리드했다. 같은 기간 러시아는 5.9% 성장하며 두 나라와 비교해 비교적 완만한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 법인 루블화 평가 절하에 따른 외화 환산 이익이 영향을 받은 것이다.

미국 사업도 초미의 관심사다. 롯데그룹은 내부적으로 미국 식품 통합 합작사(JV) 설립을 진행 중이다. 미국 통합 법인은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웰푸드 등 식품 계열사가 각각 지분을 투자한 형태가 될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 구체적인 투자 규모나 지분율 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북미사업 전문가인 이창엽 대표가 JV 안정화 작업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는다.

글로벌 매출 중심 국가인 인도를 향한 투자도 지속한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인도 자회사인 롯데인디아(LOTTE INDIA) 첸나이 공장에 300억원을 투입해 초코파이 제3생산라인을 가동한 데 이어 올해는 약 700억원을 투자한 인도 빙과 자회사 하브모어의 공장 증설 완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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