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Tracking]'IR 총괄 영입' 제이엘케이, 투자자 접점 확대 주력'삼성·효성 출신' 오세준 이사, CFO 자리는 공석
김소라 기자공개 2024-01-19 08:22:36
[편집자주]
IR은 기업가치를 적정하게 평가받기 위해 펼치는 주요 경영 활동 중 하나다. 하지만 '의무'가 아닌 '선택'의 영역에 놓인 활동이라 기업과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따라 성과는 천차만별이다. 과거 실적을 돌아보는 데에서 그치는 기업이 있는 반면 시장 전망과 사업계획 등을 풍성하게 제공하는 곳도 있다. CFO와 애널리스트 사이 이견이 담긴 질의응답(Q&A)을 여과 없이 공개하는 상장사도 있다. THE CFO는 주요 기업들의 IR 활동을 추적해 공과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1일 15:4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의료 영상 서비스 업체 '제이엘케이'가 대외 소통 업무에 힘을 쏟고 있다. 근래 집중적으로 IR(기업설명회) 활동을 전개하며 투자자와의 접점 확대에 나섰다. 관련부 헤드(책임자) 보강이 계기가 됐다. 지난해 주요 제품에 대한 정부 승인 등 굵직한 이슈와 맞물려 밸류에이션(시가총액) 관리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제이엘케이는 지난 1년간 총 7차례 공식 IR을 개최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에만 6차례에 걸쳐 투자자와 만났다. 국내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 등이다. 증권사 코퍼레이트데이(corporate Day)를 비롯해 컨퍼런스콜 등을 두루 활용했다. 앞서 2019년 코스닥 시장 상장 후 2022년 단 한차례 공식 IR을 전개했던 행보와 상반된다.
전담 인력 보강이 계기가 됐다. 제이엘케이는 지난해 초 관련 부서 신규 인력을 충원했다. 임원급으로 기업투자홍보(IR/PR) 조직 총괄 역할의 오세준 이사다. 오 이사는 작년 3월 제이엘케이 합류 후 대외 협력 및 IR 업무를 이끌고 있다. 입사 직전엔 효성그룹에 재직했다. 당시에도 IR 총괄로 투자자 소통 업무를 맡았고 이전에 삼성전자에도 몸 담으며 유사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기업 집단에서 경력을 쌓은 점이 향후 내부 IR 조직을 정비하고 프로세스를 구축해 나가는데 역할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 것으로 보인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이전에 IR 업무를 전문적으로 담당할 수 있는 인원이 없다보니 공식적인 대외 소통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해당 영역을 좀더 보강하기 위해 관련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새롭게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주요 마일스톤(경영계획) 달성에 대비한 투자자 소통 강화 차원의 준비로 해석된다. 제이엘케이는 지난해 본격적인 매출 확보를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주력 사업 아이템인 뇌졸중 타깃 AI 영상 진단 솔루션에 대해 보건복지부 승인을 획득했다. 이를 계기로 실제 서비스 사용에 대한 과금이 가능해졌다. 결과적으로 시장 대상 보다 세부적인 정보 제공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선제적으로 전담자를 충원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IR을 통해 지속적으로 방향성을 시장에 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말 참가한 하나증권 코퍼레이트데이에서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당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뇌졸중 AI 영상 진단 솔루션 심사를 신청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통해 현재 국내 위주의 매출 구조를 글로벌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26년 수출 비중이 내수를 앞지를 전망이다.
다만 중장기적인 재무 플랜을 짤 수 있는 인력이 부재한 점은 아쉬운 포인트다. 제이엘케이는 현재 CFO(최고재무책임자)석이 공석이다. 재정적 상황을 토대로 사업 밑그림을 그려 나갈 수 있는 키맨(의사결정권자)이 없다. 대신 여러 부서에서 CFO의 역할을 함께 수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외협력본부 오세준 이사를 비롯해 경영기획부 김영은 이사 등이 각 조직의 헤드로 직간접적으로 해당 업무에 관여하고 있다.
경영 방향키를 잡고 있는 인물은 총 3명이다. 구체적으로 3인 사내이사 체제를 가져가고 있다. 최대주주인 김원태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김동민 대표, 유위선 상무 등이다. 이들 모두 R&D(연구개발) 업무를 직접 챙길 수 있는 연구 인력이다. 제이엘케이의 경우 당장 의료기관 대상 자체 솔루션 도입을 위한 초기 인프라 구축 작업이 중요했던 만큼 전문 의료·공학 지식을 갖춘 사내이사진의 역할이 컸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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