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배당 늘린 티앤엘, 실적 성장 ‘자신감’2년 연속 배당금 상향 조정…매년 순익 20% 할당 약속
성상우 기자공개 2024-01-15 15:17:27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1일 15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앤엘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배당금을 늘렸다. 연간 순이익의 20% 수준에서 배당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내부 경영 방침에 바탕을 둔 결정이다. 매년 이어지는 실적 성장세가 이같은 주주 친화정책을 뒷받침해주고 있다.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앤엘은 최근 결산배당으로 주당 5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총 배당금은 44억3900만원이며 시가배당률은 1.4% 수준이다.
배당금 상향 조정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뤄졌다. 지난해에도 주당 배당금을 전년도 400원에서 450원으로 올린 바 있다. 2019년에도 주당 배당금을 전년도 300원에서 400원으로 올렸다. 최근 5년 새 주당 배당금을 3차례에 걸쳐 300원에서 550원으로 200원 올렸다.
코스닥 시총 순위 200위권의 다른 상장사들과 비교하면 보기 드문 주주 친화책이다. 배당 횟수 뿐만 아니라 배당금 규모까지 매년 늘리면서 주주 가치 제고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티앤엘은 상장 훨씬 이전인 비상장 시절부터 매년 배당을 단행해왔다. 이번까지 포함해 결산배당은 그동안 총 16차례에 이른다. 비상장사 시절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을 제외하더라도 40% 수준의 기타주주 지분이 있었다. 상장 후 일반 소액 주주들이 대규모로 유입되고 나선 배당 정책을 더 적극적으로 집행하는 모양새다.
상장 5년차로 접어들때까지 매년 꾸준한 배당을 이어올 수 있었던 데에는 최대주주와 경영진의 내부 방침 영향이 컸다. 매년 순이익의 20% 수준에서 꾸준한 배당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배당 관련 정관엔 규정돼 있진 않지만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매년 준수되고 있다.
실제로 배당 첫해인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현금배당성향은 매년 17% 안팎을 유지해왔다. 매년 이익 규모가 늘어나면 그에 맞춰 주당 배당금을 높이면서 20%에 가까운 배당성향 수치를 지키려고 노력한 흔적도 보인다. 이번에 결정한 지난해 결산배당금(44억3900만원)의 경우 지난해 연간 순이익 컨센서스(300억원대 초반)를 감안해 배당성향으로 환산하면 10% 중반대 수준이다.
티앤엘 관계자는 “경영진 내부 방침상 매년 순이익의 20% 수준을 배당하도록 연동돼 있다”면서 “상장 전부터 주주 친화책에 꾸준히 신경써왔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적극적인 배당 정책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엔 탄탄한 실적 성장세도 있다. 티앤엘은 최근 5년간 드라마틱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320억원대였던 매출 볼륨은 지난해 1200억원 가까이 성장했다. 당시 70억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 및 순이익 역시 지난해 기준 300억원대로 들어섰다.
매년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가 동시에 이뤄지는 양상이다. 2010년대 후반 20%대를 넘겼던 영업이익률은 2020년대 들어 20% 후반대까지 치고 올라왔다. 지난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 기준 영업이익률은 30%선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률도 20% 후반대에서 자리잡는 모습이다.
국내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대표 제품군 ‘하이드로콜로이드’의 꾸준한 성장세 덕분이다. 특히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여드름 등 ‘트러블케어 패치’가 대표 제품이다. 해외 수출 물량도 꾸준히 늘어나면서 성장폭을 키우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이후에도 비슷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와 내년의 매출 전망치는 각각 1480억원, 1733억원 수준이다. 특히 올해와 내년의 예상 순이익 컨센서스(398억원, 496억원)가 실현될 경우 내부 배당 방침을 고려하면 배당액은 지속적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 실적 가이던스를 외부에 공개하진 않고 있다”면서도 “매년 IR에서 20% 성장 목표치를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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