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인베, 수요예측 흥행에 공모자금 200억 넘을듯 IPO시장 호황에 '밴드상단 초과' 주문 몰려…AUM 퀀텀점프 '청신호'
최윤신 기자공개 2024-01-15 08:45:28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2일 1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HB인베스트먼트의 수요예측이 흥행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 다수가 제시된 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제시했던 밴드보다 높은 가격에 공모가격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공모가격을 높이면 목표로 한 187억원을 초과하는 자금을 모을 수 있게 된다. 공모자금을 모두 GP 출자에 사용할 계획인 만큼 운용자산(AUM)을 ‘퀀텀점프’ 시킬 수 있을거란 기대감이 커진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 주문을 접수했다. HB인베스트먼트와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이번 공모에서 상장예정주식수(2686만7010주)의 약 25%인 666만7000주를 전량 신주로 모집했다. 주당 희망공모가격 밴드는 2400~2800원을 제시했다.
수요예측에는 대다수의 국내 기관투자자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예측 참여기관 대다수가 제시된 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써 낸 것으로 파악된다. 최대한 많은 수량을 받기 위한 경쟁적인 입찰이 이어졌다. 배정에 초일가점이 적용된다는 점을 감안한 기관들은 수요예측 첫날부터 주문을 냈다.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보호예수 확약을 설정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절차가 시작된 시점에 상장 VC들의 주가흐름이 좋았던 게 수요 모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피어그룹 중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주가는 12일 종가를 기준으로 7810원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신고서 집계 당시 기준주가인 4760원의 1.5배 수준이다.
더 주효했던 요인은 IPO 시장의 달아오른 분위기다. 한 공모주 매니저는 “지난해 말 단석기업이 상장 후 첫 ‘따따블’을 기록한 이후 신규상장주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며 “HB인베스트먼트와 동일한 일정으로 수요예측을 치른 우진엔텍과 현대힘스도 밴드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으로 주문이 몰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HB인베스트먼트는 수요예측 가격분포를 토대로 주관사와 논의를 거쳐 공모가격을 확정할 예정이다. 최종 공모가격은 오는 15일 공시한다. H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아직 주관사로부터 수요예측 관련 구체적인 상황을 공유받지 못한 상태”라며 “향후 주관사와 논의를 거쳐 적정한 수준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투자가들의 주문 금액은 밴드상단보다 7~25% 높은 3000~3500원 수준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에 가격을 확정하는 게 유력하다. 모집하는 주식수를 고려할 때 3000원 이상의 가격으로만 가격을 확정해도 공모금액은 20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만약 3500원으로 확정할 경우 공모금액은 233억원에 달한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IPO를 발판으로 ‘톱티어 VC’로 도약하겠다는 HB인베스트먼트의 계획은 더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UM 규모를 키우는 데 이번 공모자금이 큰 힘이 될것으로 보인다. HB인베스트먼트는 공모로 목표자금 이상의 금액이 모이더라도 모든 자금을 펀드 GP출자에 사용할 방침이다. GP출자 재원을 넉넉히 갖춘 VC일수록 펀드레이징에 유리하다.
HB인베스트먼트는 수요예측을 성황리에 마치며 IPO의 9부 능선을 넘었다. 결정한 최종 공모가격으로 오는 16~17일 청약을 접수한 뒤 19일 납입 일정을 마치면 공모 일정이 끝난다. 거래소와 시장 일정을 고려한 상장 예상일은 1월 25일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폴라리스오피스, 애플 '맥OS'에 AI 오피스 탑재
- [유증&디테일]상장 반년새 증자나선 퀄리타스, 인력확보 '집중'
- [정육각은 지금]대기업 삼킨 스타트업, '승자의 저주' 극복할까
- 이강수 대표, 지구 끝까지 발로 뛰는 심사역의 정석
- [LLC형 VC 톺아보기]비하이인베, 3인 파트너 굳건…운영위서 '의사결정'
- PE·VC '중복상장 개선' 촉각 세우는 까닭
- [thebell interview]김동환 UTC인베 대표 "단독딜 비중 70%까지 확대"
- 개량신약 승부수 유나이티드, 소화불량증 3상 재도전
- [LP Radar]기업은행, VC 공모 출자사업 추진…매칭 아닌 '앵커'
- [VC 투자기업]인슈어테크 아이지넷, 사업모델 특례 예심청구 ‘임박’
최윤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E·VC '중복상장 개선' 촉각 세우는 까닭
- IMM인베, 하우스 최대규모 벤처펀드 결성 도전
-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지금]각자대표 체제 '2세' 김동준 역할은 ‘글로벌’ 방점
-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지금]김대현 대표, VC펀드 확장 전략…벌크업 본격화
-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지금]계열사 출자로 대형펀드 결성, 성장 공식 이어질까
- [모태 2024 2차 정시출자]‘스포츠산업 분야, '연합 vs 루키' 격돌…반전 있을까
- [모태 2024 2차 정시출자]‘AC전용' 스포츠출발, 상상이비즈 '연속 GP' 도전
- 에이티넘인베, '현대차그룹 눈독' 보스반도체 베팅
-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지금]'첫 각자대표 체제’ 도입, 대형 VC 도약에 미칠 영향은
- ‘펀드 없는’ 솔본인베, 와이즈넛 IPO 이후 변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