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보건 도전 데일리파트너스, NH증권 '동맹' 왜 GP커밋 부담 완화, LP 확보 경쟁력 강화 목적…LSK인베스트먼트와 경쟁
이기정 기자공개 2024-01-16 08:36:22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5일 09: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VC) 데일리파트너스가 1000억원 규모의 'K-바이오·백신펀드'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GP커밋 부담이 커 그동안 지원을 망설여왔지만 NH투자증권과 손을 잡으면서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번 출자사업에 선정돼 펀드 결성에 성공하면 회사가 결성한 투자조합 중 최대 규모가 된다.15일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데일리파트너스는 NH투자증권과 컨소시엄(Co-GP)을 맺고 모태펀드 보건계정 출자사업에 지원했다. 심사에서는 또 한곳의 바이오 특화 VC인 LSK인베스트먼트와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벤처투자는 향후 1차 심의와 2차 PT 심사를 통해 최종 GP를 발표할 계획이다.
당초 데일리파트너스는 보건계정 출자사업에 지원할 마음이 크지는 않았다. 통상 VC는 펀드를 결성할 때 일정 비율을 GP커밋으로 출자하는데 해당 계정의 경우 결성목표액이 커 출자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실제 보건계정의 결성목표액은 1000억원으로 GP는 1%(10억원) 이상을 책임져야 한다.
데일리파트너스는 NH투자증권과 컨소시엄을 맺으면서 이같은 부담을 일정부분 해소했다. 모태펀드는 컨소시엄이 출자사업에 지원할 경우 의무 출자액을 '공동운용사 수'에 1%를 곱한 금액으로 둔다. 다만 GP별 할당은 없기 때문에 특정 GP가 더 많은 금액을 출자하는 것이 가능하다.
데일리파트너스 관계자는 "NH투자증권에서 헬스케어 펀드 결성을 고민하던 찰나 당사와 니즈가 맞물리며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었다"며 "GP커밋뿐 아니라 향후 LP(출자자) 확보 측면에서도 NH투자증권과의 협업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자사업에 선정돼 펀드를 결성하면 데일리파트너스는 그동안 회사가 결성한 펀드 중 최대 규모의 조합을 만들게 된다. 현재 회사의 AUM(운용자산)은 약 3800억원(VC+PEF)으로 운용중인 펀드는 총 29개다. 이중 가장 큰 규모의 펀드는 500억원 수준이다.
보건계정 출자사업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던 계정이다. 한국벤처투자는 2022년 해당 계정의 출자사업을 진행했는데 최종 GP로 선정된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지난해 GP 자격을 반납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금리 인상과 바이오 투자에 대한 투심 하락 등 영향에 LP 확보에 난항을 겪었다.
모태펀드는 이같은 시장 환경을 고려해 기존 2000억원 규모였던 결성목표액을 각각 1000억원 계정 두개로 세분화했다. 추가로 주목적 투자대상을 바이오헬스 전반으로 확대하면서 유인책을 마련했다.
현재 보건계정 출자사업에 선정돼 펀드 결성을 마친 하우스는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프리미어파트너스다. 각각 1500억원, 1116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었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1500억원 규모로 멀티클로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데일리파트너스는 2018년 설립된 바이오 전문 하우스다. 서울대 제약학과 학·석·박사를 졸업한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 출신 이승호 대표가 이끌고 있다. 회사의 인력들 또한 대부분 바이오와 관련된 전문가다.
실제 데일리파트너스는 VC, PE, 엑셀러레이터 등 3개의 투자본부를 두고 있다. VC본부의 경우 서울대 감염면역학 박사 출신의 김용철 상무와 회계사와 의사 경험을 동시에 보유한 박은영 상무가 포진돼 있다. 또 PE본부에는 서울대 바이오 CEO 과정을 수료한 삼성증권 IB본부 투자금융팀 출신의 정한호 상무가 투자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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