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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재무통 김종선 부사장,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대표 선임 배경은 ㈜두산 퓨얼셀 파워 사업부장 겸직…모빌리티 시너지 발굴 과제

임한솔 기자공개 2024-01-19 07:29:57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7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새 최고경영자(CEO)를 맞이했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등을 거친 재무 전문가 김종선 ㈜두산 부사장(사진)이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대표에 올랐다. 김 부사장은 기존에 담당하고 있던 ㈜두산 퓨얼셀 파워 사업부장도 겸하며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을 이끌 전망이다.

김 부사장은 신사업의 성장 및 정착에 관해 풍부한 경험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물류 자동화 전문기업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로봇개발기업 두산로보틱스 등에서도 사내이사로 일했다. 두산밥캣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내며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도 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올해 초 김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회사 창립 멤버인 이두순 전 대표는 두산퓨얼셀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12월 설립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기반으로 드론을 비롯한 모빌리티를 개발한다. 군용, 물류, 인프라 점검 등 다양한 드론 활용수단을 발굴하는 가운데 국내외 기업·연구기관과 협력해 기술수준을 높여가고 있다.

두산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김 부사장이 담당하는 ㈜두산 퓨얼셀 파워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시너지를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 퓨얼셀 파워는 다양한 규격의 연료전지를 개발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과 함께 전시회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신제품을 소개한 적도 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두산 퓨얼셀 파워와 합작을 통해 사업영역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드론의 경우 규제 문제로 인해 사업 규모를 키우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수소연료전지 기반 모빌리티를 넓혀가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3월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와 수소연료전지 활용 오토바이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모빌리티사업 육성을 통해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자립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김 부사장의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아직 규모가 작고 수익성도 좋지 않다. 회사는 창립 후 2022년까지 한 번도 이익을 거두지 못한 채 적자를 이어갔다. 2022년 매출 33억원에 영업손실 159억원, 순손실 172억원을 냈다. 2022년 말 기준 자본총계 마이너스(-) 40억원을 기록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이는 등 재무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 부사장은 1966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온 뒤 서울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회계학 석사를 받았다. 회계법인 PwC에서 경력을 시작해 한샘을 거쳤고 2009년 두산인프라코어로 자리를 옮기며 두산그룹에 합류했다. 두산인프라코어 해외법인 CFO 등을 맡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2014년에는 스캇박 부회장과 함께 두산밥캣 공동대표에 올랐다. 김 부사장은 CFO로서 두산밥캣의 IPO를 이끌었다. 2016년 10월 두산밥캣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날 "북미와 유럽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신흥 시장에 진출해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겠다"며 포부를 내놓은 바 있다.

이후 2018년 ㈜두산으로 이동해 산업차량BG 경영전략 담당을 거쳐 퓨얼셀 파워 사업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사업 관련 계열사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2020년 9월 두산로보틱스 사내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2022년 3월에는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이사회에도 이름을 올렸다.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로직스틱스솔루션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과 함께 두산그룹 신사업 3사로 꼽힌다.

김 부사장은 다만 2023년 들어서는 두산로보틱스 및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이사회에서 물러나 ㈜두산 임원으로서의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2023년 말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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