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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랙시스캐피탈 두산로보틱스 엑시트 완료 '원금 6.5배 회수 잭팟' 300억 투자해 1965억 회수, 성공적 엑시트에 신규 블라인드펀드 조성 탄력

김지효 기자공개 2024-01-18 08:11:42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7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이하 프랙시스)가 두산로보틱스에 투자한 지 만 2년 만에 ‘잭팟’을 터트렸다. 투자원금 대비 수익률(MOIC) 6.5배, 내부수익률(IRR) 186%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엑시트 레코드를 쌓았다. 국내 PE 사이에서는 생소했던 로보틱스 분야에 베팅해 성공적인 투자 성과를 내면서 올해 막을 올릴 프랙시스의 신규 블라인드펀드 펀딩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프랙시스는 이달 두산로보틱스 최종 엑시트를 완료했다. 300억원을 투자해 총 1965억원을 회수했다. MOIC는 6.5배, IRR은 186%를 기록했다.

프랙시스의 투자단가는 액면분할과 IPO로 인한 공모 희석을 고려할 때 9050원 수준이다.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상장 직후 5만원대를 기록하다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한때 12만원을 웃돌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는 9만원 안팎을 오가고 있다. 단순 계산만으로도 투자단가 대비 10배 이상 주가가 오른 셈이다. 주가 상승에 이달 들어 단행한 프랙시스의 최종 잔여 지분 10%에 대한 회수 멀티플은 11.2배를 기록하기도 했다.

원금의 6.5배를 회수하면서 해당 블라인드펀드의 성공적인 청산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프랙시스는 두산로보틱스 투자에 3번째 블라인드펀드인 ‘프랙시스밸류크리에이션펀드 2호’를 활용했다. 이 펀드는 2020년 2월 4905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프랙시스가 두산로보틱스에 투자한 건 2021년 12월이다. 당시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참여해 300억원을 베팅했다. 국내 PEF운용사 가운데 로보틱스 섹터에 대한 첫 투자 사례였다. 당시 두산로보틱스는 2015년 출범 이후 줄곧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출도 수백억원 규모에 그쳤다. 실적이 중요한 PE들이 투자를 결정하기에는 쉽지 않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프랙시스는 과감히 투자에 나섰다. 두산로보틱스 투자 전부터 관련 분야에 대한 조사와 태핑을 이어왔기에 가능한 결정이었다. 프랙시스는 협동로봇 섹터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보고 성장 전망과 국내외 주요 업체들에 대한 스터디를 1년 이상 진행해왔다. 이에 로보틱스 산업에 대한 운용인력의 높은 전문성과 이해도를 갖추고 있었다. 로봇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국내 1위, 글로벌 4위라는 협동로봇시장에서의 두산로보틱스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 기술경쟁력 등을 검증한 끝에 프랙시스는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 이후에도 프랙시스는 두산로보틱스의 기업가치 재고를 위한 전략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프랙시스는 2대 주주였지만 두산로보틱스 이사회에 합류해 이사회 구성원이자 재무적 파트너로서 볼트온 투자 기회 발굴, 핵심 전략과제에 대한 전략 컨설팅 등을 제공했다. 회사의 자금 수요와 협동로봇에 대한 시장의 우호적 시각을 고려해 IPO 시기를 앞당길 것을 제안하고 설득하기도 했다. 그 결과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10월 시가총액 3조원을 기록하며 코스피에 화려하게 데뷔하는 데 성공했다.

두산로보틱스 상장 이후 프랙시스는 투자금 회수에 돌입했다. 전체 지분에서 FI가 보유한 지분이 10% 미만으로 낮은 수준이었기에 주가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고 투자금 회수를 진행할 수 있었다. 보유 물량의 70%를 상장 직후 매각했으며 추가 매도를 통해 상장일로부터 3개월이 되는 시점에 보유한 지분 전량 회수에 성공했다.

프랙시스는 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을 중심으로 한 기술분야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관련 섹터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프랙시스는 두산로보틱스 이전에도 에듀테크기업 ‘ST유니타스’, SaaS기업 '비즈니스온', AI 기반 모바일 광고 플랫폼 '매드업' 등 기술 섹터에 총 1781억원을 투자해왔다. 해당 섹터의 그로스 IRR(Gross IRR)은 79%에 육박한다. Gross IRR은 관리보수, 성과보수 등의 비용을 차감하기 전의 내부수익률을 의미한다.

두산로보틱스를 통해 투자 선구안을 입증했을 뿐 아니라 LP들의 기대에 화답하는 성공적인 회수 성과를 내면서 향후 프랙시스의 신규 블라인드펀드 펀딩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랙시스는 올해 7000억~8000억원 규모의 신규 블라인드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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