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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파트너스 이승호 대표, 케어랩스 지분도 매입? 원익홀딩스 산하 케어랩스, 내년 1월까지 매각 불가피…추가 지분 변동 '예고'

이기정 기자공개 2024-01-22 08:33:29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9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데일리파트너스의 전문경영인 이승호 대표 등이 안정적인 지분율을 확보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단일 주주로는 여전히 케어랩스가 최대주주이지만 이승호·신승현 대표의 지분 합계가 50%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로써 데일리파트너스는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오너경영 체제로 바뀌게 됐다.

다만 여전히 3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케어랩스는 내년초까지 데일리파트너스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추가적인 지분 변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데일리파트너스는 이달초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된 신승현 대표와 기존 이승호 대표가 고위드가 보유한 지분 36% 전량을 사들였다. 두 대표의 지분 합계는 현재 52%다. 각각의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이 있기 전 데일리파트너스의 주요 주주는 고위드(옛 데일리금융그룹)와 케어랩스다. 각각 36%의 지분을 들고 있었다. 추가로 이승호 데일리파트너스 대표가 지분 약 16%를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회사 합류 당시 부여받은 콜업션을 2019년 행사하며 회사 주식 약 35만2000주를 획득했다.

왼쪽부터 이승호, 신승현 대표

단일 주주로는 케어랩스가 단독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케어랩스는 2018년 데일리파트너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공동 최대주주가 됐다.

다만 케어랩스 역시 곧 데일리파트너스의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회사는 지난해 1월 원익홀딩스에 인수됐는데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 자회사나 손자회사를 소유·지배할 수 없는 금산분리의 원칙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케어랩스와 같이 인수합병(M&A)된 경우 지분 매각까지 2년의 유예기간을 부여한다. 이를 고려하면 케어랩스는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지분 매각이 일단락돼야 하는 상황이다.

최대주주 변경이 예고된 가운데 데일리파트너스 경영진은 선제적으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했다. 통상 최대주주가 교체되면 기업의 경영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기 마련인데 과반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이같은 우려에서 보다 자유로워졌다.

VC업계 관계자는 "결국 현재 상황을 정리하면 케어랩스는 경영권이 없는 지분 36%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며 "향후 회사 운용 과정에서 대표간 문제가 생기지만 않는다면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이오 특화 VC인 데일리파트너스는 2014년 설립됐다. 2018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의 이승호 대표를 신임 대표로 영입하면서 최근 5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 운용자산(AUM)은 약 3800억원이다.

데일리파트너스는 각자대표 체제 전환으로 바이오에 이어 금융 섹터까지 영토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금융업계 전문가 영입과 바이아웃·M&A와 관련된 펀드 결성에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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