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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2024}온디바이스AI가 바꿀 세상, 언어장벽이 무너진다자체 기술로 만든 실시간 통번역, 오프라인으로도 가능…검색·문서정리 기능 접목

산호세(미국)=이상원 기자공개 2024-01-18 07:28:49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8일 0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은 빠른 속도로 우리 일상에 가까워 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현재의 스마트폰과는 거리가 있는게 사실이다. 이제 갤럭시 AI로 이 모든 것을 바꾸고자 한다."

17일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S24 언팩 현장에서 만난 삼성전자 직원의 설명이다. 자신감이 묻어났다. 제품을 실제 체험해본 결과 그의 자신감에는 분명한 근거가 있었다. 바로 '기술력'이다.

◇비행모드에서도 실시간 통번역 '척척', 중국 AI폰과는 큰 격차

갤럭시S24의 핵심 기능은 '실시간 통번역' 기능이다. 직접 체험해본 결과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었다. 구글 번역기, 네이버 파파고 등 다양한 번역기가 넘쳐난다. 하지만 갤럭시S24의 실시간 통번역 기능은 온디바이스 AI 기반으로 인터넷 연결 없이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사람간 언어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었다.

기능을 활성화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고 라이브 통역(Live Translate) 버튼을 누르면 바로 기능이 시작된다. 지원 언어는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간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힌디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 13개다.

온디바이스 AI 기반 실시간 통번역 기능은 삼성전자 자체 기술로 만들어졌다. 특히 한국어·영어는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해당 언어 관련 가장 많은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의미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클라우드 기반 AI폰을 선보이고 있지만 기술력의 차이가 결국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만들고 있다.

사실 통역 영역에서도 전화는 가장 어려운 축에 속한다. 서로 마주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일상적인 상황을 가정하고 영어·스페인어로 식당 예약 등 전화 통역 테스트를 진행했다. 영어로 "오늘밤 7시 저녁 예약해 주세요"라고 말하자 상대방에게 스페인어로 즉각 전달됐다. 대화가 차질없이 이어지면서 한국어·영어외 기타 언어에서도 상당한 수준을 보였다.

이 기술의 압권은 '대면 대화' 실시간 통역이다. 현지인에게 통역 버튼을 누르고 한국어로 말하자 영어로 통역과 번역이 동시에 됐다. 긴 대화를 이어가는데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로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온디바이스 AI 기반으로 비행 모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즉 해외에서 핸드폰을 로밍하지 않아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해외 여행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문자의 경우 기본 '문자' 앱을 포함해 실시간 번역 기능을 제공한다. 기본 탑재된 '삼성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주요 모바일 메신저 앱에서 번역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문구의 톤을 적절하게 제안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문장을 상황이나 상대방에 맞게 적절한 표현으로 손쉽게 변환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17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SAP센터에서 공개한 신형 갤럭시S24. 실시간 통화 통역 기능을 영어·스페인어로 테스트하고 있다.

◇'서클 투 서치'로 검색의 새지평, 하이브리드 AI 문서정리 '거뜬'

실시간 통번역 외에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서클 투 서치'다. 구글과 협력해 선보이는 기능이다.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고 싶을때 홈 버튼을 길게 누르면 해당 기능이 활성화된다. 그리고 원하는 정보위에 동그라미를 그리기만 하면 간편하게 검색 결과를 제공받는다.

현장에 비치된 소파 사진을 찍고 동그라미를 그리자 가장 비슷한 제품을 추천받기도 했다. 이외에 온라인 기사에서 모르는 단어에 밑줄을 치면 해당 단어에 대한 검색 결과도 제공한다. 사안에 따라 생성형 AI가 정리한 정보의 개요를 별도로 제공받는다. 추가적으로 궁금한 사항은 대화하듯 이어서 검색할 수 있다.

그동안은 궁금한 상황이 발생하면 다른 검색 앱을 활용해야만 했다. 하지만 갤럭시S24의 서클 투 서치는 현 화면을 벗어나지 않고도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면서 검색의 번거로움을 크게 덜어줬다.

일부 기능에는 온디바이스 AI외에 클라우드 AI도 포함됐다. 갤럭시S24를 하이브리드 AI폰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실시한 통번역을 제외한 유용한 업무 기능에는 하이브리드 AI가 적용됐다. 일례로 '노트 어시스트'는 사용자가 작성하거나 복사한 글을 보기 좋게 정리해준다. 핵심 내용을 요약해주기도 한다. 보고서를 자주 작성하는 직장인들에게 유용한 기능이다.

갤럭시S24는 인터넷 사용 중에도 정리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 인터넷을 통해 웹서핑을 하다가 '브라우징 어시스트'를 사용하면 내용이 긴 온라인 기사나 웹 페이지 등도 간략하게 요약하거나 번역할 수 있다.

이외에 음성 녹음을 지원하는 것도 큰 특징이다. 3인 이상의 음성 녹음을 들으면 차별화된 AI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텍스트 변환 어시스트' 기능을 사용하면 녹음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할 수 있고 번역과 요약까지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17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SAP센터에서 공개한 신형 갤럭시S24 울트라(왼쪽부터)·플러스·일반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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