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신사업 3각축, ESS 거점은 미국 SK디앤디 합작 그리드플렉스, 9월 상업가동…국내선 울산GPS·KET 준비
김동현 기자공개 2024-01-18 13:33:07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7일 17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액화석유가스(LPG) 사업에 치중됐던 SK가스의 사업구조가 올 하반기 변화할 전망이다. 설비 구축에 집중하던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과 LPG·LNG 복합발전소 울산GPS가 9월 상업 가동 예정이기 때문이다.여기에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하나 추가했는데 바로 신재생에너지 분야다. 종합에너지 기업을 지향점으로 하는 만큼 오는 9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발을 내디딜 계획인데 그 거점으로 낙점한 곳이 미국이다. 글로벌 ESS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을 핵심 사업지로 삼아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SK가스는 17일 미국 신재생에너지 기업 에이펙스클린에너지와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이펙스는 40여개에 이르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누적 8.6GW 규모)를 준공한 기업으로 미국 현지 ESS 산업 확대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작 사업의 주체로 나선 곳은 지난해 12월 SK가스가 계열사 SK디앤디와 함께 설립한 미국 현지법인 그리드플렉스다. SK가스와 SK디앤디는 당시 각각 697억원과 174억원을 투입해 그리드플렉스를 세웠는데 출자 비율에 따라 SK가스의 보유 지분이 80%에 이른다. 그리드플렉스의 대표 역시 SK가스 측 인사인 고정석 신재생에너지담당이 맡고 있다.

그리드플렉스와 에이펙스의 첫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에 조성하는 200㎿ 규모의 ESS 설비 투자다. SK가스는 2015년 미국 법인(SK가스 USA)을 설립하고 현지 가스 트레이딩 사업을 추진했는데 미국 법인이 위치한 곳이 바로 텍사스주 휴스턴이다. 미국 법인이 아닌 SK가스 본사가 그리드플렉스의 출자 주체이지만 현지 법인을 통해 사업 네트워킹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드플렉스의 미국 ESS 첫 가동 시점은 오는 9월이다. 국내에서 가동 예정인 울산GPS와 KET의 상업화 시점도 같은 9월로 올 하반기가 되면 SK가스는 LNG터미널, LNG·LPG 복합발전, ESS로 이어지는 3대 신사업을 모두 개시한다.
국내와 미국으로 나눠 진출하는 3대 신사업이 예정대로 가동하면 LPG에 치중했던 SK가스의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양해진다. 2010년대 들어 SK가스는 민수용에 치중하던 LPG 공급사업을 산업체용으로 확대했다. 석유화학 원료로도 활용 가능한 LPG의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덕분에 지금은 산업체용 판매 비중(46%)이 민수용 비중(21%)을 2배 이상 웃돌고 있다.
다만 어디까지나 LPG에 한정됐던 사업으로 사업구조 다변화를 위해 울산GPS, KET 등을 설립해 LNG와 수소로 사업 범위를 확대 중이다. 그리드플렉스가 담당한 ESS의 경우 국내에선 아직 활성화하진 않았지만 미국에선 이미 사업성이 입증된 산업으로 지역을 나눠 우선 진출 지역으로 미국을 점찍은 것이다.
미국은 글로벌 ESS 시장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2022년 39.2GW에서 2030년 356.6GW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2030년 북미 ESS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45%(159.2GW)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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