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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조달 난항 '피씨엘',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전 빠졌다 GEM 측 유상증자 자금 납입 지연, 펀딩역량 의구심 커져

김지효 기자공개 2024-01-23 07:44:4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9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 체외진단 전문기업 피씨엘(PCL)이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전에서 빠졌다. 정해진 기한 내에 자금 조달을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함께 컨소시엄을 꾸렸던 케이엘앤파트너스와 결별했다.

1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전에서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기로 했던 피씨엘은 끝내 빠진 것으로 파악된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지난해 9월경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피씨엘을 SI로 확보해 컨소시엄을 꾸렸다. 인수금액 4000억원 가운데 피씨엘은 최대 800억원을, 나머지는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일부를 모으고 추가로 인수금융 등을 활용해 자금을 확보하기로 계획했다.

피씨엘과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지난해 연말까지 자금을 모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피씨엘이 자금 납입일을 지키지 못하면서 SPA 체결은 미뤄졌다.

피씨엘은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피씨엘은 지난해 11월 미국 투자사 GEM 글로벌 일드(GEM GLOBAL YIELD LLC SCS, 이하 GEM)와 3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당초 지난해 말 납입 예정이었던 유상증자 일정이 몇 차례 미뤄지면서 이상기류가 감지됐다. 유상증자 대금 납입이 지연되면서 피씨엘은 당초 약속한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위한 자금 납입일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상증자 대금 일부인 100억원은 지난 16일에서야 납입됐다.

유상증자 대금이 일부 들어오기는 했지만 GEM 측의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이 몇 차례 지연되면서 남은 자금도 정해진 기한 내에 들어올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피씨엘의 펀딩역량에도 의구심이 커졌다. 피씨엘이 GEM 측으로부터 유상증자 대금 300억원을 모두 받는다 하더라도 추가로 500억원 가량이 필요한 상황에서 피씨엘이 자금을 모두 모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피씨엘은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에 참여했다. 피씨엘은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엔데믹을 맞이하며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지난해에는 LG화학 진단사업부 인수 경쟁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피씨엘은 PEF 운용사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예비적격 인수후보까지 올랐지만 최종 승기를 잡지는 못했다.

컨소시엄에서 피씨엘이 빠졌지만 거래가 진행될 가능성은 열려있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여러 방안을 열어두고 매각 측과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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