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이사회에 보상위원회 설치 주식기준보상 공시 강화 앞두고 신설, 한화 "투명성·공정성 강화"
김위수 기자공개 2024-01-24 10:37:07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3일 07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솔루션이 이사회에 보상위원회를 설치했다. 그간 한화그룹 계열사 중 방산·금융 분야 기업들은 이사회에 보상위원회(혹은 보수위원회)를 운영해왔지만 한화솔루션에는 보수를 심의하는 별도 위원회가 없었다. 새로 설치된 보상위원회가 한화솔루션 등기이사 보수 체계는 물론 이사회 투명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한화솔루션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보상위원회 신설 안건을 통과시켰다. 전체 이사회 구성원 10명 중 당일 논의에 참석하지 않은 시마 사토시를 제외한 전원이 보상위원회 설립에 대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상위원회는 등기이사의 보수한도와 보상체계안을 심의하는 역할을 하는 소위원회다. 감사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처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위원회는 아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보상위원회를 운영하는 기업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보상위원회가 없을 경우 이사회가 직접 보수에 대한 안건을 심의하는데, 아무래도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들이 이사회에 포진해 있다 보니 공정성을 확보하기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곤 한다.
한화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이미 보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곳이 많다. 더 엄격한 규정을 적용받는 금융 계열사들과 삼성전자의 계열사였다가 한화그룹으로 편입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사회에는 보상위원회(혹은 보수위원회)가 설치돼있었다.
2021년 한화시스템 역시 보상위원회 운영에 동참했지만 한화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여겨지는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말에서야 보상위원회 설치를 완료했다. 한화솔루션과 더불어 보상위원회를 운영하지 않은 계열사인 ㈜한화는 지난해까지 이사회에서 보상위원회 설립 관련 안건을 논의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솔루션의 보상위원회는 총 4명으로 전원이 사외이사다. 보상위원회가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만큼 독립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ESG기준원 역시 모범규준을 통해 "이해상충 가능성이 큰 보수 결정 등에는 높은 독립성이 요구된다"며 보상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실제 국내 기업들의 보상위원회 설치가 늘어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전원을 사외이사로 채운 경우는 드물다. 보상위원회 위원 중 한 명 정도는 사내이사 혹은 기타비상무이사인 사례가 대부분이다.
한화솔루션 측은 "이사 보수 결정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여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받는 거버넌스 체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 등 한화그룹의 경우 임원들에게 성과급 대신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지급고 있다. RSU는 재직기간·성과 등 조건을 충족하면 회사의 주식을 지급하는 제도다. 한화솔루션의 경우 RSU를 부여받은 대상자가 10년 후까지 고의로 중대한 손실 등을 발생시키지 않을 경우 주식과 주식에 상응하는 현금을 수령할 수 있다.

지금까지 보상위원회가 없었던 한화솔루션은 이사회를 통해 RSU 대상자를 선별하고 RSU 지급에 대해 결의해왔다. 이사회에는 김 부회장이 포함 돼 있다 보니 RSU 부여에 대한 비판의 여지가 존재했다.
특히 공시 강화로 RSU 부여 현황이 보다 자세하게 공개되게 된 점도 부담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보상위원회를 설치하고 향후 지급될 RSU 등을 포함한 등기이사 보상의 투명성 강화에 나선 것이다.
한화솔루션 이사회가 보상위원회 설치를 결의한 시점은 지난해 12월 20일이다. RSU 등 주식기준보상 관련 정보가 충분히 공시될 수 있도록 서식을 개정·시행한 시점은 같은해 12월 28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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