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aper]스프레드 '확 낮춘' 미래에셋증권, 우량기관 몰렸다35~38bp 절감, 달라진 '위상'…세컨더리마켓서 유통 원활 '호재'
윤진현 기자공개 2024-01-24 07:51:06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3일 0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6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RegS)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 조달에는 글로벌 우량기관이 대거 참여해 미래에셋증권의 위상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양질의 기관으로 투자 저변을 넓혀 조달 안정성을 견고히 다졌다.스프레드 역시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결정됐다. 이니셜가이던스(IPG) 대비 최대 38bp를 절감했다. 200여곳이 넘는 우량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한 결과다. 프라이싱 직전 홍콩 로드쇼에서 인베스터콜과 미팅 절차에 공을 들인 효과가 컸다.
투자자들은 세컨더리마켓에서 미래에셋증권의 채권이 원활히 유통되는 점 등을 고려해 프라이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권사의 지속적인 외화 실탄 마련과 성장성을 확인하며 신뢰감이 형성됐다는 후문이다.
◇미래에셋증권, 우량 기관 참여도↑…달라진 위상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전일(현지시간) 오전 달러채 프라이싱에 돌입했다. 트랜치(Tranche·만기구조)는 3년물과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나눴다.
프라이싱 결과 각 트랜치 별로 3억달러 발행을 확정지었다. 이번 딜에는 유수의 글로벌 기관투자자가 대거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금리 이점 역시 톡톡히 봤다.
최종 가산금리는 동일 만기 미국 국채금리 대비 3년물 200bp, 5년물 222bp로 결정됐다. 당초 IPG로 3년물 235bp, 5년물 260bp를 제시했음을 고려할 때 35~38bp가량을 절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이슈어프리미엄(NIP) 역시 마이너스 수준으로 전해졌다.
당초 증권사 채권의 경우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발행물이 극히 드문 탓에 글로벌 기관들의 친숙도가 높지 않은 영역으로 손꼽혀왔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딜로 우량 기관 투자자를 대거 포섭해 조달 안정성을 끌어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의 흥행 배경을 두곤 적극적인 소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발행 전 로드쇼와 더불어 정기적으로 우량 기관과의 소통에 나서 펀더멘탈에 대한 신뢰를 쌓아나가는 데 주력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주 시장 분위기 역시 좋았던 데다 미래에셋증권이 로드쇼에 공을 들여 흥행에 성공했다고 본다"며 "홍콩에서 적극적으로 인베스터콜과 미팅을 진행해 투자자들의 증권업에 대한 불안감 등을 완화시켰다"고 밝혔다.
◇시장 개척 선구자…세컨더리마켓서 완판 역시 '호재'
미래에셋증권이 꾸준히 시장을 찾아 정기 발행사(regular issuer)로서의 입지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점 역시 투심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018년 첫 발행 이후 매년 달러화채권 시장을 찾아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첫 발행 당시 국내 증권사의 해외 투자 확대 등에 의구심을 가졌던 기관들도 지속적인 외화 실탄 마련과 성장성을 확인하며 신뢰감을 높여갔다. 2022년 발행을 철회한 후 지난해 복귀전에서 역시 안정적으로 발행에 성공한 것도 신뢰감을 전제로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세컨더리마켓에서의 유통 역시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7월 발행한 유로본드 역시 유통 시장에서 완판되었다. 이에 투자자 역시 적극적으로 호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달러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차환을 비롯한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9년 5월 발행했던 총 3억달러의 유로본드 만기가 올 5월 도래한다.
미래에셋증권은 국제 신용등급은 BBB급이다. 무디스와 S&P는 미래에셋증권에 각각 Baa2, BBB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발행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CIB, HSBC, 미래에셋증권 싱가포르법인이 전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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