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 특수가스 부문, 경영권 매각설 도는 이유는 소수지분 매각으론 재무 개선효과 불충분, 매각 측 관련 내용 부인
감병근 기자공개 2024-01-24 08:10:00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3일 14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화학이 특수가스 부문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경영원 매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효성화학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높은 부채비율 등을 고려하면 소수지분 매각 만으로는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충분치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UBS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특수가스 부문 투자유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특수가스 부문을 자회사로 분할한 뒤 지분을 최대 49%까지 매각해 5000억원가량을 조달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이번 투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수가스 부문은 효성화학 내에서도 알짜 사업부로 손꼽힌다. 특수가스 부문은 분할 방식에 따라 변동폭이 있을 수 있지만 2022년 500억~700억 수준의 EBITDA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매각 측 부인에도 경영권 매각 관측이 나오는 배경으로는 소수지분 매각만으로는 효성화학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충분치 않다는 점이 거론된다. 이번 특수가스 부문 투자유치는 베트남 생산시설 투자 등으로 크게 악화된 효성화학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효성화학은 작년 3분기 말 연결기준으로 부채비율이 3474%, 순차입금 규모만 2조5000억원에 달한다. 특수가스 부문의 소수지분 매각을 통한 5000억원 규모 자금 조달로는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여기에 효성화학은 그룹 차원의 대규모 지원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지주사인 ㈜효성은 주요 계열사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등의 보유 지분율이 20%대에 그친다. 이에 지주사가 다른 계열사에서 배당 등으로 자금을 끌어온 뒤 이를 효성화학에 투입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효성화학 특수가스 부문 투자유치가 경영권 매각 거래로 바뀔 경우 PEF 운용사 간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PEF 운용사 입장에서 소수지분 인수를 통한 투자는 배당 및 약정된 수익률에 의존해야 해 업사이드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반면 경영권 매각 거래는 인수 이후 PEF 운용사의 역량에 따라 거둘 수 있는 이익이 크게 달라진다. 효성화학도 알짜 사업부를 넘기는 부분은 아쉽지만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요구할 수 있어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더 클 수 밖에 없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효성화학이 특수가스 부문의 소수지분만 매각한다면 바이아웃을 주로 진행하는 대형 PE 입장에서는 매력도가 낮다”며 “11번가 콜옵션 포기 사태 이후 콜앤드래그를 활용한 소수지분 딜의 PEF 펀딩이 어려워졌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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