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 한우물' 네오핀, 클레이튼·핀시아 통합 수혜 기대 양측 GC 모두 참여 '캐스팅보트', 갈 곳 잃은 투자자 이삭줍기 전망
노윤주 기자공개 2024-01-26 07:43:11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4일 12: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핀시아와 클레이튼 통합 움직임을 두고 네오핀이 이목을 끌고 있다. 실현되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곳 중 하나로 보이기 때문이다.네오핀은 양측의 거버넌스카운슬(GC)에 모두 속해있고 두 블록체인의 디파이 서비스를 동시에 다룰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다. 양측 통합이 이뤄지면 사업 확대와 시장 주목도를 단번에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핀시아 다루는 네오핀브릿지, 통합시 'PDT' 토큰도 지원
네오핀은 올해 2월 내에 '네오핀브릿지'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핀시아 블록체인에서 발행되는 가상자산을 이더리움, 클레이튼 계열 가상자산으로 교환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브릿지 서비스다. 핀시아를 지원하는 최초의 브릿지다.
블록체인은 기술 특성 상 서로 다른 메인넷 하위에서 발행되는 가상자산끼리는 전송과 교환이 불가능하다. 중간 매개체인 브릿지가 있어야만 이를 실현할 수 있다.
일례로 핀시아 100개를 그에 상응하는 가치만큼 이더리움 계열 코인으로 바꿀 경우 브릿지가 핀시아 100개를 시스템에 락업하고 자동으로 그만큼의 '이더리움 버전 핀시아'를 발행해 시장에 유통해야 한다.
탈중앙금융(디파이) 시장에서는 달러와 가치가 연동돼 있는 스테이블 코인이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테더(USDT), 유에스디코인(USDC) 등 스테이블 코인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으로 발행한다.
핀시아 투자자가 스테이블 코인을 구매해 디파이를 사용하려면 브릿지가 필수다. 브릿지 이용시 투자자는 보유 중인 코인을 매각하지 않고도 다른 블록체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네오핀은 향후 투표가 통과돼 핀시아와 클레이튼의 통합이 이뤄진다면 양사의 신규 가상자산 '프로젝트 드래곤 토큰(PDT)'도 네오핀브릿지를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통합 코인 발행 전까지는 핀시아와 클레이튼 사이 자유로운 서비스 이동이 가능하다.
◇양측 핵심 GC 네오핀, 클레이튼-핀시아 통합시 사업 확대 물꼬
대형 게임사에서 진행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도 그간 시장의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네오핀으로서는 반전을 꾀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우선 싱가포르에 법인을 둔 네오핀은 네오위즈홀딩스의 손자회사다. 네오위즈홀딩스 자회사인 네오위즈파트너스가 네오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도 업계 주목을 받지 못했던 건 P2E 게임보다는 디파이 등 블록체인 앱서비스 개발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게임과 블록체인의 결합은 네오위즈의 인텔라X 프로젝트가 담당하고 있다.
이번 핀시아-클레이튼 통합이 이뤄지면 네오핀의 '디파이 한우물' 성과가 마침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핀시아와 클레이튼 양쪽 생태계의 디파이를 개발해 본 경험이 있는 기업은 네오핀이 유일하다.
여기에 디파이 투자자 '이삭줍기'도 시도할 수 있는 상황이다. 클레이튼을 지원하던 오르빗브릿지는 최근 1000억원대 해킹을 당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중이다. 작은 디파이 서비스들은 자금을 돌려주지 않고 서비스를 폐쇄하는 '먹튀' 문제가 발생해 신뢰도가 바닥났다.
갈 곳 잃은 디파이 투자자를 일부 끌어올 수 있을 전망이다. 네오핀 관계자는 "보안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브릿지 안정성을 검증하고 자체 개발 기술을 적용했다"며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건 신뢰와 안정성 두가지"라고 말했다.
네오핀은 이처럼 다양한 이점을 안겨줄 것으로 보이는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통합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클레이튼과 핀시아 GC에 동시 참여 중이다. 네오핀은 클레이튼에서 9.33%, 핀시아에서 7.02%의 의결권(보팅파워)을 갖고 있는 주요 GC다.
대량의 코인도 보유 중이다. 클레이(KLAY)와 핀시아(FNSA) 코인 각 1억817만개, 27만3480개를 갖고 있다. 원화로 환산하면 274억원, 90억원 가량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스테이킹을 통해 위임해 둔 물량과 네오핀 고유 자금이 포함된 수치다.
네오핀이 통합에 찬성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배경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네오핀은 클레이튼과 핀시아가 모두 성공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통합 성사 시 디파이 서비스 흥행, 보유 자산 가치 상승 등을 노릴 수 있어 찬성 쪽에 기울지 않겠냐"고 말했다.
다만 네오핀은 보팅파워를 위임해 준 각 코인 투자자들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네오핀 자체 의사결정 투표 기능이 있다"며 "홀더(투자자)들이 선택하는 방향에 따라 통합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노윤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SK스퀘어 경영진 성과금, NAV 할인 개선폭 따라 준다
- LGU+, 새 사령탑에 홍범식 'AI 조직 확장 미션'
- [thebell interview]"블록체인에 지식그래프 입힌 클레어, B2G 시장 공략"
- [Company Watch]KT, 예년과 달랐던 3분기 '비용관리 성공'
- 네이버, 불붙는 디지털트윈 경쟁에 '실생활' 도입 확대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LG CNS, 클라우드·AM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 가상자산 '불장' 입장권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AM 선점' LG CNS, 해결 과제 '나만의 강점'
- 두나무, 코인 이미지 제고 '실생활 접목' 피력
- [Company Watch]'하이닉스 덕 빛났다' SK스퀘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