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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3]게임대상 주인공은 네오위즈, 7관왕 기염P의 거짓으로 6개 부문 싹쓸이, 대상까지 거머쥐어…글로벌 게임사로 재도약

부산=황선중 기자공개 2023-11-16 10:04:23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6일 06: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의 거짓, 오늘 상 많이 받네요."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현장에서 인기게임상 시상자로 나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수상작으로 'P의 거짓'을 호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P의 거짓이 계속해서 수상 트로피를 거머쥐자 덤덤한 표정으로 시상식을 지켜보던 게임업계 관계자들도 하나둘 감탄을 내뱉었다.

◇네오위즈, P의 거짓으로 대한민국 게임대상 '싹쓸이'

이번 시상식에서 네오위즈는 P의 거짓으로만 무려 6관왕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최고의 영예인 대상부터 인기게임상, 우수개발자상, 기술창작상의 기획·시나리오, 사운드, 그래픽 부문까지 휩쓸었다. 여기에 자회사 파우게임즈까지 스타트업기업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서 수여한 18개 트로피 중에 도합 7개를 쓸어 담은 것이다.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황선중 기자]

P의 거짓은 네오위즈가 자체 개발한 AAA급 대작 콘솔게임이다. 고전동화 '피노키오'를 잔혹극으로 재해석한 3인칭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19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주인공 'P'가 강력한 적들을 물리치면서 인간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려냈다. 탄탄한 개발력 없이는 도전조차 어려운 '소울라이크' 장르라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국산 게임은 글로벌 콘솔게임 시장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선입견을 보기 좋게 깨뜨렸다. 높은 완성도와 게임성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까지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세계 3대 게임 전시회인 '게임스컴'에서 국산 게임 최초로 3관왕을 달성했을 정도다. 한국형 소울라이크 장르를 탄생시켰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6관왕 게임은 '마비노기 영웅전·로스트아크·P의 거짓'

네오위즈로서도 뜻깊다. 1996년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게임대상 역사에서 단일 게임의 6관왕은 흔치 않은 일이다. 그동안 6관왕의 영예를 안았던 게임은 넥슨의 '마비노기 영웅전'(2010년),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2019년)뿐이었다. 게임성과 상업성 모두 잡아야만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7관왕 이상은 아직 전인미답이다.

네오위즈가 대상을 수상한 것도 처음이다. 2012년 '디제이맥스 테크니카 튠', 2016년 '블레스', 2017년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2020년 '플레비 퀘스트'로 각각 우수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유독 대상이나 최우수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6관왕으로 그간의 갈증을 단박에 해소하게 됐다.

나아가 글로벌 진출 작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소울라이크 장르 게임으로 6관왕 타이틀을 획득했다는 것은 네오위즈의 우수한 개발력을 간접적으로나마 증명하는 인증서에 가깝다. 향후 해외 게임사나 투자자와 협업하는 과정이 한층 원활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번거롭게 개발력을 입증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최지원 네오위즈 라운드8스튜디오 총괄디렉터는 대상을 수상하며 "저희는 오직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게임을 만들겠다"면서 "무엇보다 대한민국 게임이 많이 변하고 있다. 좋은 게임도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게임 더욱 사랑해주고 응원해달라. 저희들도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지원 네오위즈 라운드8스튜디오 총괄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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