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SKT가 선택한 폴리곤, 국내 기업 주목 받는 이유는 이더리움과 밀접하다는 강점 있어…폴리곤랩스 산하 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 발굴 예정
노윤주 기자공개 2023-08-25 15:05:42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3일 15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수의 국내 기업들이 '폴리곤' 블록체인을 선택하고 있다. 폴리곤은 한국팀을 꾸린 후 네오위즈, 넥슨 등 게임사를 먼저 공략하더니 SKT, 원스토어, 대홍그룹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협력사를 늘려나가고 있다.기업들이 폴리곤을 선택한 주 이유는 익숙함 때문이다. 이더리움과 개발 환경이 유사해 개발 실무진이 선호한다. 여기에 글로벌 진출이 필수인 블록체인 사업이기에 이더리움 레이어2인 폴리곤을 사용하는 게 유리할 것이란 전략적 판단도 작용했다.
폴리곤에 있어서도 한국은 주요 시장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마크 보이런 폴리곤랩스 신임 CEO가 취임 후 첫 방문한 국가가 한국이다.
◇주요 게임사들, 연달아 폴리곤 선택
폴리곤은 이더리움 레이어2 블록체인이다. 레이어2란 이더리움의 거래 처리 속도, 확장성 등을 개선하는 기술 중 하나다. 사이드체인이라 불리는 별도의 블록체인을 만들어 거래처리, 검증, 기록 등을 따로 처리한다. 최종 결정만 이더리움에 기록해 속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폴리곤 기술 개발, 생태계 확장 등은 미국 뉴욕에 위치한 폴리곤랩스에서 담당한다.

폴리곤랩스는 한국팀을 구성한 후 협력사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네오위즈가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인 '인텔라X'를 폴리곤 기반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넥슨이 폴리곤에 합류했다. 지난 3월 블록체인 기반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 폴리곤 슈퍼넷을 도입한다고 공개했다. 네시삼십삼분의 자회사인 디랩스, 카카오게임즈의 보라·엑스엘게임즈 등도 폴리곤과 손을 잡으면서 판교의 폴리곤 선택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폴리곤랩스 한국 관계자는 "이더리움 대체제라고 불리는 블록체인 중에서 폴리곤은 부정적 이슈 없이 꾸준히 성장해 왔다"며 "출시 이후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것에 대해 기업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더리움과 개발 환경이 닮아 있어 직접 개발을 담당할 실무진들이 선호하는 이유도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면 이더리움 생태계에 진입하는 게 유리하기 때문에 이더리움 레이어2인 폴리곤이 이 부분에서 강점을 가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SKT·원스토어와 협업…국내 프로젝트 투자 검토
폴리곤랩스는 산하에 '폴리곤벤처스'라는 투자 조직을 두고 있다. 국내 유망 블록체인 기업들이 폴리곤벤처스의 투자 또는 육성을 받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최근 폴리곤랩스는 SK텔레콤과 웹3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투자 내용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SKT는 자체 대체불가토큰(NFT)마켓인 탑포트와 연내 출시가 예정된 전자지갑 'T월렛'에 폴리곤 블록체인을 연동하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폴리곤벤처스를 통한 국내 웹3 전문기업의 투자도 검토한다. SKT가 유망 기업을 추려 추천하면 폴리곤벤처스에서 심사 후 육성프로그램 참여 또는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는 식이다.

폴리곤벤처스의 투자 방식은 다른 블록체인 기업들과 다르다. 다수의 프로젝트들이 생태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자사 발행 토큰으로 투자를 집행하지만 폴리곤 측은 대부분 스테이블 코인 유에스디코인(USDC)을 통한 지분투자를 하고 있다. 관계자는 "폴리곤 매틱(MATIC)을 통한 투자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나 USDC를 통한 지분투자가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블록체인 모바일 앱 서비스의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이를 폴리곤랩스와 원스토어는 최근 업무협약을 맺었다. 원스토어는 '글로벌 원스토어'를 준비 중인데 여기 웹3 게임 등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들을 지원하면서 이용 대상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폴리곤은 게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원스토어 입점을 독려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점포 매각대금 수령 '난항', 채무 상환 차질로 이어질까
- [캐시플로 모니터]더본코리아, 실적호조에도 순현금유출 까닭은
- [롯데칠성 해외사업 점검]바틀링·직수출 투트랙 전략…종착점은 '롯데 브랜드'
- [정용진 회장 취임 1년]'CJ·알리바바' 신세계 이커머스 살릴 동아줄 될까
-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지금]R&D로 쌓은 수출 경쟁력,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안착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관 출신' 권용현 전무, 하락세 기업부문 살리기 미션
- 카카오게임즈, 4년 만에 끝난 CB 전략 '득과 실'
- [VC 투자기업]트래블월렛, 미국·대만 법인 설립한다…해외 매출 기대
- 차바이오텍, 쪼그라든 유증에도 'R&D'에 900억 투입 예고
- 'R&D가 핵심' 동국제약, 연구조직·수장 다 바꿨다
노윤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관 출신' 권용현 전무, 하락세 기업부문 살리기 미션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이상엽 CTO, 플랫폼 실패 딛고 'AI 성장' 도모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이재원 부사장, AI 글로벌 항로 개척 '미션'
- [크립토 컴퍼니 레이더]빗썸·KB 연동 일주일, 점유율 반등 '절반은 성공'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소통 나선 빗썸, 거래소·신사업 '투트랙 성장' 강조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36년 베테랑 여명희 전무, 장수 CFO 명맥 이을까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두나무 '모먼티카' 운영 중단…해외사업 재편 '시동'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싹 바꿔' 홍범식 사장에서 시작된 체질개선 바람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SK스퀘어, 강도 높은 비용 통제에 자회사 '관심 집중'
- 두나무, 조단위 영업이익 회복 '트럼프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