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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HD현대그룹]HD현대오일뱅크, 영업비용 부담률 상승폭 '최대'[외형과 수익성/비용]②계열사 합산비율, 매출대비 95%…하락폭 최대는 '현대삼호重'

박동우 기자공개 2024-02-05 08:10:20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5일 15:1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


[외형과 수익성]

②비용
매출을 일으키기 위한 영업비용은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판관비)가 있다. 매출원가란 매출액에 대응하는 상품의 매입 또는 제조 등에 소요된 원가를 뜻하며, 여기에 속하지 않는 모든 비용은 판관비로 분류된다. 원재료비, 종업원 급여, 광고선전비, 운반비, 지급수수료, 임차료,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이 이같은 영업비용이다. HD현대그룹의 영업비용 부담을 계열사별로 살펴본다.


HD현대그룹 계열사 가운데 HD현대오일뱅크의 매출 대비 영업비용 부담률이 제일 많이 상승했다. 계열사들의 매출 대비 영업비용 부담 합산비율은 95%였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영업비용 부담률 하락폭이 가장 큰 계열사로 나타났다.

HD현대그룹 주요 계열사로 10개 기업을 살폈다. △HD현대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HD현대에너지솔루션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등 8개 상장사, 사업보고서 제출 의무를 갖춘 △현대삼호중공업 △HD현대오일뱅크 등 비상장사 2곳의 주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삼았다. 지주회사 HD현대와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에 대해서는 별도 재무제표를 토대로 분석했다.

THE CFO 집계 결과 2023년 9월 말 HD현대그룹 10개 주요 계열사의 매출 대비 영업비용 비율은 95.4%를 기록했다. 2022년 3분기 말 93.4%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계열사 10곳 가운데 2022년 3분기 누적치와 견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대비 영업비용 비율 상승폭이 가장 큰 기업은 HD현대오일뱅크다. 89.5%에서 97.0%로 7.5%포인트 올랐다. 매출은 20조1947억원, 영업비용은 19조5804억원으로 나타났다.


HD현대오일뱅크의 영업비용 중에서 매출원가는 23조740억원에서 19조601억원으로 4조139억원(17.4%) 감소했다. 원유 등 재고자산 매입액이 18조147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조8136억원(21.0%) 줄어든 영향이 주효했다. 다만 영업수익이 6조1318억원(23.3%) 감소하면서 매출원가율이 87.7%에서 94.4%로 6.8%포인트 상승했다.

판매관리비는 448억원(9.4%) 불어난 5203억원으로 집계됐다. 판관비율은 같은 기간 0.7%포인트 오른 2.6%를 기록했다. 구성 내역을 살피면 인건비가 58억원(5.4%) 늘어난 1129억원, 수송비가 252억원(37.6%) 급증한 923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 대비 영업비용 부담률이 단연 높은 회사는 HD한국조선해양(별도)이다. 지난해 9월 말 103.3%를 시현했다. 다만 2022년 3분기 말 105.9%와 견줘보면 2.6%포인트 내려갔다. 2023년 1~9월 영업비용은 1765억원으로 전년동기 1354억원 대비 411억원(30.4%) 불어났다. 매출 역시 430억원(33.6%) 늘어난 1708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매출 대비 영업비용 비율 하락폭이 가장 두드러진 계열사다. 2022년 9월 말 103.9%에서 2023년 3분기 말 95.4%로 8.5%포인트 내렸다. 영업수익이 9476억원(28.6%) 늘어나는 동안 영업비용이 6225억원(18.1%) 증가했다. 매출원가가 전년동기 3조3069억원 대비 6272억원(19.0%) 불어나고 판관비는 1337억원으로 47억원(3.4%) 줄었다.

작년 3분기 누적으로 현대삼호중공업의 영업비용 4조678억원 가운데 재고자산 매입액이 2조6769억원(65.8%)으로 단연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022년 1~9월에 매입한 금액 2조3981억원과 견줘보면 2788억원(11.6%) 늘었다. 인건비는 2520억원에서 2948억원으로 428억원(17.0%) 증가했다.

그룹 지주사 HD현대(별도)의 매출 대비 영업비용 부담률은 주요 계열사 10곳 가운데 단연 낮은 12.2%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비용은 2022년 3분기 누적 181억원 대비 4배 가까이 불어난 67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광고선전비가 15억원에서 280억원으로 18배 넘게 급증하고 감가상각비 역시 3400만원에서 102억원으로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매출액 대비 영업비용 비율이 89.0%로 나타났는데 HD현대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2022년 9월 말 92.4%와 비교해 3.4%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원가율이 78.9%에서 75.3%로 3.6%포인트 내려갔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가 96억원 줄어든 2조768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원가로 인식된 재고자산 원가가 2조555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4억원 감소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판관비율은 13.7%로 0.2%포인트 상승했다. 판관비 역시 5056억원으로 302억원(6.4%) 불어났다. 경상개발비가 1039억원에서 1163억원으로 124억원(11.9%) 늘고 급여가 129억원(14.9%) 많아진 994억원으로 집계된 요인이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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