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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한화그룹]비용부담 커진 한화솔루션·토탈[외형과 수익성/비용]②한화토탈 매출 대비 영업비용 비중 100% 육박…'적자' 한화오션은 큰폭 개선

고진영 기자공개 2023-12-07 07:27:59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30일 15:0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

[외형과 수익성]

②비용
매출을 일으키기 위한 영업비용은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판관비)가 있다. 매출원가란 매출액에 대응하는 상품의 매입 또는 제조 등에 소요된 원가를 뜻하며, 여기에 속하지 않는 모든 비용은 판관비로 분류된다. 원재료비, 종업원 급여, 광고선전비, 운반비, 지급수수료, 임차료,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이 이같은 영업비용이다. 올해 한화그룹의 영업비용 부담을 계열사별로 살펴본다.



올해 9월 말 한화그룹은 비금융계열사 가운데 한화오션과 한화에너지의 비용부담 개선이 두드러졌다. 두 회사는 매출원가율이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매출 대비 영업비용 비중이 하락했다. 다만 부담을 덜었음에도 불구 한화오션의 영업비용 비중은 아직 100%를 웃돌고 있다.

주요 계열사 중에서 비용부담이 가장 많이 악화한 계열사는 한화솔루션이다. 한화토탈에너지스 역시 매출 대비 영업비용 비율이 오르면서 100%에 가까워졌다.

주요 계열사는 금융회사를 제외한 한화그룹의 상장사 6개, 사업보고서 제출의무가 있는 비상장사 3개 등 9개 회사의 주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했다. 다만 사업형 지주사격 회사인 한화는 별도 재무제표를 봤다.

THE CFO 집계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한화그룹의 9개 주요 계열사 가운데 매출 대비 영업비용 부담이 가장 무거운 계열사는 한화오션(102.9%)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는 한화토탈에너지스(99.3%), 한화갤러리아(97.4%), 한화(97%) 순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매출원가율이 가장 많이 개선된 계열사이기도 하다. 9월 말 기준 98.6%로 지난해 9월 말(129.8%)보다 약 31%포인트 내렸다. 이 기간 매출원가가 지난해 9월 말(4조4275억원)에서 약 6900억원(15%) 늘어난 5조1153억원을 기록했지만 매출은 더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화오션은 판관비율 역시 5.3%에서 4.1%로 약 1.3%포인트 개선됐다. 이에 따라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합친 영업비용은 매출 대비 102.9%의 비중을 보였다. 지난해 9월 말(135.1%)과 비교하면 32.3%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100%를 상회했다. 매출보다 더 많은 비용을 썼다는 뜻이다.

한화오션 다음으로는 한화에너지의 매출 대비 영업비용 감소폭이 가장 컸다. 한화에너지는 올해 9월 말 판관비율이 10.7%를 기록해 지난해 9월 말(10.2%)보다 소폭 올랐지만 같은 기간 매출원가율이 81.3%로 5.4%포인트 낮아졌다. 9월 말 기준 한화에너지의 매출 대비 영업비용 비중은 92% 수준이다. 1년 전(96.8%)보다 4.9%포인트가량 개선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매출액 대비 영업비용 비율이 각각 2.1%포인트, 2.0%포인트, 1.7%포인트씩 각각 하락했다. 한화시스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이 모두 소폭씩 내려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9개 계열사 중에서 매출 대비 영업비용 비율이 가장 낮은 계열사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올해는 판관비율이 소폭 올랐지만 매출원가율을 중심으로 개선이 이뤄졌다.


반면 지난해 9월 말 대비 영업비용 부담이 무거워진 계열사는 한화솔루션과 한화, 한화토탈에너지스 등 3곳이다. 특히 한화솔루션의 매출 대비 영업비용 비율이 가장 크게 상승했다. 올 9월 말 기준 약 94%를 기록해 작년 3분기 말(88.3%)보다 5.7%포인트가량 악화하면서 80%대 선이 무너졌다.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이 나란히 오른 영향이다.

한화토탈에너지스도 마찬가지로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이 모두 나빠지면서 올해 9월 말 매출 대비 영업비용 비율이 99.3%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2.6%포인트 남짓 높아져 100%에 육박했다.

한화의 경우 매출 대비 영업비용 비율이 올 3분기 말 97%를 기록했다. 작년 3분기 말보다 1.4%포인트 오른 수치다. 판관비율은 7.4%로 약 2.7%포인트 개선됐지만 매출원가율이 89.6%로 4.1%포인트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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