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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미래차' 선점한 대유에이텍, 경영 정상화 박차 내년 하반기 양산 PBV 'SW'에 시트 공급, EV9·아이오닉7 이어 의미있는 수주

이상원 기자공개 2024-01-29 09:01:37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6일 0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유에이텍이 기아의 목적기반모빌리티(PBV)에 시트를 공급한다. PBV는 현대차그룹 전동화 로드맵의 중요한 한 축이다. 이러한 차량에 시트를 탑재시키면서 대유에이텍을 경쟁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 대유위니아그룹이 가전사업을 떼어내고 자동차 부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는 가운데 경영정상화에 한 발짝 더 다가서고 있다.

대유에이텍은 기아 첫 전기차 전용 PBV 'SW(프로젝트명)'의 시트 공급사로 선정됐다. 우선 차량용 의자 완제품을 생산해 현대트랜시스에 공급한다. 현대트랜시스는 SW가 생산되는 기아 화성공장으로 납품하는 구조다. 최근 SW의 부품 협력사 선정을 마치고 올해 시제품 제작에 들어간다. 양산 시점은 2025년 하반기다.

1999년 설립된 대유에이텍은 대유위니아그룹의 모태다. 같은해 현대차 1차 협력업체에 등록된 후 지금껏 다양한 차량에 시트를 공급해 왔다. 약 25년 동안 맺어온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그동안 부품 공동 개발에도 참여해왔다. 거의 매년 '현대차그룹 올해의 협력사상'을 수상할 정도로 두터운 신뢰를 쌓아왔다.

대유에이텍은 그동안 기아 차량을 중심으로 시트 탑재를 늘려왔다. 글로벌 베스트셀링 차량인 '스포티지'를 비롯해 '쏘울', '봉고' 등 전 차종에 시트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플래그십 차량인 'K9'과 지금은 단종된 스포츠 세단 '스팅어'에도 대유에이텍 시트가 들어가며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


앞서 대유에이텍은 기아 전기차 'EV9'에도 3열 의자 완제품을 공급했다. 총 30만8000개 가량에 달하는 계약이다. 연간 공급량은 5만1000개 수준이다. 현대차 '아이오닉7' 시트도 수주했다. 3열 시트 14만4000개 규모다. 전기차에 이어 PBV는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의 한 축에 속해 의미가 남다르다. PBV는 내부를 다양한 모습으로 연출하면서 높은 시트 기술력이 요구된다.

SW는 기아의 전기 PBV 전용 플랫폼 'eS'를 처음으로 적용한 중형급 차량이다. 과거 출시된 PBV '니로 플러스'는 니로 EV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기아는 연간 1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화성 PBV 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 이후 공장이 안정화되면 증설을 통해 20만대까지 캐파를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대유에이텍은 연이은 수주에 이어 자금조달에도 성공하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19일 발행가액 874원에 보통주 800만9151주의 신주를 발행했다. 기준 주가 971원에 10%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70억원을 확보했다. 조달 목적은 운영자금 확보다.

이밖에도 주요 자산을 매각해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몽베르CC를 매각해 3000억원을 확보했다. 자동차 스티어링휠 제조사 대유에이피는 DH글로벌에 넘겼다. 현재 강남 대유타워와 성남에 위치한 종합 R&D 센터 매각 절차도 진행중이다.

대유에이텍 등 자동차 부품사업은 현재 대유위니아그룹내 유일한 캐시카우다. 이로써 가전사업은 떼어내고 대유에이텍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들어갔다. 위니아는 현재 M&A 절차에 돌입했다. 대유에이텍은 박영우 회장의 차녀인 박은진 상무가 사내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든 그룹의 역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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