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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우 회장, 위니아 주식 전량 매각 '채무상환 사활' 이달 8일 잔여지분 모두 정리, 차녀 박은진 상무도 매도 행렬 동참…사재투입 지속 눈길

김경태 기자공개 2023-11-16 10:06:42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4일 14:5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이 보유하던 위니아 주식을 또다시 장내에서 팔았다. 그는 지난달 위니아 주식 거래정지가 풀린 뒤 장내매도에 나선 바 있다. 이번 달에는 갖고 있던 주식 전량을 매각하며 위니아 주주 지위를 내려놨다. 그의 차녀로 경영에 참여하는 박은진 상무도 마찬가지다.

위니아는 박 회장이 주식을 매각한 대금을 활용해 체불임금 지급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잔여 지분 정리 역시 같은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이하 몽베르CC) 등 자산 매각도 서두르면서 채무상환과 그룹 재건에 사활을 거는 형국이다.

◇박영우 회장, 이달 8일 보유 위니아 지분 전부 정리

위니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달 2일과 3일, 8일에 점진적으로 보유한 주식을 장내매도 했다. 2일에는 13만주를 주당 1211원에 팔았다. 3일에는 58만주를 주당 1270원에, 8일에는 나머지 229만주를 주당 1274원에 매도했다.

같은 기간 박 회장의 차녀로 경영에 참여하는 박 상무도 장내매도에 동참했다. 그는 이달 2일 보유한 7만5567주를 주당 1242원에 매각했다. 그룹의 주력사인 대유에이텍도 주식을 팔았다. 이달 3일 72만주를 주당 1333원에, 8일에는 80만주를 주당 1310원에 매도했다.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박 회장, 박 상무, 대유에이텍이 위니아 주식 매각을 통해 확보한 금액은 총 59억 1310만원이다. 잇단 장내매도로 특수관계자의 위니아 지분율 합계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달 2일 직전 특수관계자 지분율 총계는 64.66%였다. 이달 8일 장내매도가 이뤄진 뒤 51.89%로 내려갔다.


재계에서는 이번 장내매도 역시 체불임금 등 채무상환에 활용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 앞서 박 회장이 위니아 주식 거래정지가 풀린 뒤 체불임금을 갚기 위해 위니아 주식을 장내매도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위니아는 올 10월 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다음 날부터 위니아의 주권 거래정지를 명했다. 같은 달 23일 서울회생법원이 위니아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하면서 24일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거래정지가 풀린 일주일 뒤인 올 10월 31일 박 회장은 30만주를 장내매도 했다. 또 이달 1일에 125만6731주를 장내에서 팔았다. 10월 31일과 11월 1일의 주당 처분 단가는 각각 1402원, 1505원이다. 총금액은 23억1198만원이다.

◇몽베르CC 거래종결 임박, 채무상환·그룹재건 사활

대유위니아그룹은 경영 위기가 발생한 뒤 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자산 매각을 통한 채무상환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위니아전자는 서울회생법원을 찾기 전부터 유동성 확보를 위해 멕시코공장 매각을 추진했다. 사측에서 예상 매각가는 3000억원이다. 하지만 거래 성사에 어려움이 있었고 다른 자산 매각도 추진하게 된다.

가장 먼저 인수자를 찾은 자산은 몽베르CC다. 대유에이텍은 3일 종속사 스마트홀딩스가 몽베르CC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거래 상대방은 동화그룹 계열사인 엠파크다. 매각가는 3000억원이다.

대유위니아그룹은 급선무인 553억원 규모의 체불임금 상환을 위해 몽베르CC 거래종결을 서둘렀다. 투자은행(IB) 및 부동산업계에서 몽베르CC의 몸값이 낮아진 요인으로 지목하는 부분이다. 스마트홀딩스가 밝힌 거래종결일은 이달 28일이다. 잔금을 받으면 위니아, 위니아전자,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의 체불임금 상환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다만 향후 추가적인 채무상환 자금과 그룹 재건을 위한 실탄 마련을 위해 지속적인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박 회장이 위니아 주식 장내매도처럼 사재 투입을 이어갈지 주목하는 시선이 나온다.

현재 시장에서 박 회장이 개인적으로 보유한 자산 중 매물 출회는 주목하는 물건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소재한 대유타워다. 박 회장은 이 빌딩의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그의 부인 한유진 여사가 24%, 그의 장녀인 박은희씨가 8%가량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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