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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 하나대체운용에 대유타워 매각 추진 협상 초기단계, 양측 제시한 가격 200억 차이…성남R&D타워 원매자 찾기 난항

이상원 기자공개 2023-12-08 11:02:51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7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유위니아그룹이 대유타워 매각을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상대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다. 몽베르 컨트리클럽(CC) 매각 이후 추가적인 자산 거래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대유타워가 사실상 마지막 남은 '알짜' 자산인 만큼 협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성남에 위치한 종합 연구개발(R&D) 센터 원매자 찾기는 여전히 난항이 지속되고 있다. 일찌감치 매물로 내놨지만 애매한 입지와 다소 높은 희망매도가에 선뜻 나서지 않는 분위기다. 대유타워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에 따라 대유위니아그룹은 계열사 지분 매각을 통해 자금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2015년부터 박 회장 일가 소유, 마지막 '알짜' 자산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그룹은 대유타워 매각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빠른 매각을 위해 대유위니아그룹 재경팀에서 직접 투자설명서(IM)을 들고 자산운용사와 접촉하며 원매자 찾기에 나섰다. 그 결과 자산 매입에 관심을 보인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현재 협상을 진행중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대유타워 가치를 600억원 가량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협상에 돌입하자 대유위니아그룹은 900억원을 제시했다. 이에 반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720억원 가량으로 가치를 책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약 200억원의 차이가 있는 셈이다. 다만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향후 추가적인 협상을 통해 가격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유타워는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2호선 선릉역 7번 출구 인근에 위치해있다. 대지면적 703.7㎡, 연면적 6229.28㎡에 지하 3층~지상 13층 규모다. 역세권으로 입지 조건이 좋다. 2014년 9월 준공돼 깔끔한 환경을 갖췄다. 앞서 주변에 매물로 나온 빌딩에 대해서도 반응이 좋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과거 대유타워는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가 지분을 나눠 소유하고 있었다. 당시 동강레저, 대유에이텍, 동강홀딩스가 지분 81%를 보유하고 있었다. 박영우 회장 지분은 19%였다. 그러다 2015년 박 회장 일가가 계열사가 보유한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현재 박 회장 지분 49%, 부인 한유진 여사 24%, 장녀 박은희 씨가 8%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매각 협상 절차가 다소 길어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자산운용 업계 관계자는 "대유위니아그룹이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마지막 알짜 자산인 만큼 희망매도가격을 고수할 수 있다. 특히 다른 자산들이 원매자 찾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더욱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성남 R&D센터, 나서는 원매자 없어…몽베르CC 매각으로 잘못된 시그널

대유위니아그룹은 지난달 3일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에 위치한 몽베르CC를 매각했다. 36홀로 2004년 6월에 오픈했다. 이번 딜로 골프장 운영에 대한 영업권 일체를 동화그룹 계열의 엠파크 주식회사에 양도했다. 매각 금액은 3000억원으로 양도 영업 내용에는 골프장 사업 관련 토지, 건물, 부대시설 등이 포함됐다.

현재 매각 협상이 진행중인 대유타워와 달리 일찌감치 매물로 내놓은 종합 R&D센터는 여전히 원매자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희망매도가격은 1200억원 수준이지만 시장의 반응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매각을 위해 원매자를 찾아나섰지만 여전히 진척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성남 R&D센터는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에 위치해 있다. 2019년 6월 착공에 들어가 2022년 2월에 준공했다. 기존 대유 R&D센터 부지 일부를 활용해 연면적 2만8006 ㎡에 지하 2층~지상 21층으로 만들어졌다. 대유위니아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다.

당초 미래에셋 등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선뜻 나서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분당, 판교와 다소 거리가 있어 대유타워와 달리 입지가 좋은 편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몽베르CC를 시장 가격보다 할인해 매각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면 성남 R&D센터의 희망매도가격도 낮아질 수 있다는 시그널을 주게된 결과로 분석된다.

자산 매각이 더디게 진행되는 있는 만큼 대유위니아그룹은 대유에이텍을 중심으로 계열사 지분 매각을 통한 조달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DH글로벌에 대유에이피를 매각했다. 대유에이텍이 보유한 486만9364만주에 주당 가액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해 종가보다 높은 7582원으로 결정됐다. 이로써 369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외에도 대유에이텍은 대유에이피 주식 26만6330주를 매도했다. 이로써 대유에이피의 최대주주는 한미기술산업㈜ 등으로 변경됐다. 당시 지분 매각으로 조달한 금액은 약 5억원 수준이다. 조달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외에도 박 회장과 대유에이텍, 대유에이피 등은 위니아 지분 전량을 매도해 추가 조달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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