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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리츠, 공모채로 올해 첫 리파이낸싱 준비 '한창' 내달 최대 1000억 발행, 연내 1.4조 만기 대응 전략 집중

김지원 기자공개 2024-01-29 08:06:18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6일 0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리츠가 올해 첫 자금 조달에 나선다. 최대 1000억원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해 1분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전자단기사채를 차환한다. 연내 약 1조4000억원의 차입금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회사채를 비롯해 은행 대출, 전자단기사채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차례대로 리파이낸싱을 진행할 계획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리츠는 다음달 20일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발행금액은 700억원으로 정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발행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트렌치는 1년물과 1년6개월물로 나누는 안이 유력하다. 장기적으로 금리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장기물을 대량으로 발행하는 건 부담스럽다고 판단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 목적은 오는 3월 만기가 돌아오는 전자단기사채 약 3300억원을 리파이낸싱하기 위함이다. 1000억원까지 발행할 경우 나머지 2300억원에 대해서는 전자단기사채를 비롯한 다른 자금 조달 방식을 병행해 차환에 나설 예정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본평가를 통해 이번 2-1회 및 2-2회 회사채에 'AA-/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지난해 이천 수처리센터 편입 과정에서 재무안정성이 다소 저하됐지만 임차인의 우수한 신용도 및 책임 임대차, Tripe Net(부동산세·관리비·보험료 포함 임차인 부담) 등의 임대구조에 기반해 안정적인 영업실적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평정 논거로 들었다.

SK리츠가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2022년 10월 처음으로 공모채 발행에 도전해 1년물로 960억원을 찍었다. 당시 가산금리 밴드 기준으로 등급민평금리를 제시했으나 이번 공모채의 경우 절대금리밴드를 제시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SK리츠의 차입금 만기는 올해 집중돼 있다. 지난해 9월 말 잔액 기준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은 총 1조3746억원이다. 전자단기사채 3360억원, 장기차입금 1조386억원 등이다.

오는 7월 만기가 돌아오는 장기차입금 1조386억원은 SK리츠가 SK서린빌딩과 가양주유소 외 113개 주유소를 자산으로 편입할 당시 은행권에서 차입한 건이다. 현재 기존 대주단과 리파이낸싱 조건 등을 조기 협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SK리츠는 이번 회사채 발행에 앞서 평소보다 빠르게 IR 작업에 돌입했다. 아직 공모채 시장에서 상장리츠가 발행하는 채권에 대한 유니버스가 형성돼있지 않은 만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미팅을 진행해 리츠 상품의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SK리츠 관계자는 "단기물에 대한 자금시장 변동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1년물과 1년6개월물을 발행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며 "올해 대규모 리파이낸싱을 앞둔 만큼 양적 성장보다는 자금조달 비용을 안정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내실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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