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금융 핀테크펀드, 출자 급감에도 뜨거운 관심 사실상 '2기' 사업… 성장사다리펀드 출자 빠지며 1~4차 대비 위탁운용금액 감소
최윤신 기자공개 2024-01-29 07:56:06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6일 07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핀테크혁신펀드의 5번째 출자사업을 진행한다. 성장사다리펀드 등이 함께 출자했던 1~4차와는 달리 핀테크혁신펀드 재원만으로 출자사업이 진행된다. 이에 따라 1~4차 사업 당시보다 예정된 출자금액이 크게 줄어들었다.그럼에도 벤처캐피탈(VC) 업계의 관심은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토스가 IPO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핀테크 기업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6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성장금융은 지난 24일 제5차 핀테크혁신펀드 위탁운용사 선정계획을 공고했다. 위탁운용금액은 총 300억원 이내다. 모펀드 제안방식으로 두 개의 블라인드 펀드에 19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운용사 제안방식으로 수시 접수를 받는다.
성장금융의 핀테크혁신펀드 출자사업은 지난 2020년 시작해 이번이 다섯번째다. 그러나 사업의 위탁운용금액은 대폭 줄어들었다. 위탁운용금액 총액은 1차 425억원으로 시작해 3차사업에선 612억원까지 불어났다. 그러나 지난해 4차 사업에서 514억원으로 줄어들었고, 이번 5차 사업에선 300억원으로 급감했다.

정해진 일정과 기준에 따라 GP를 모집하는 모펀드 제안방식의 블라인드펀드 출자금액만 놓고 보면 지난해와 격차가 더 크다. △1~2차 250억원(2곳) △3차 300억원(2곳) △4차 420억원(3곳)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는데, 올해는 190억원(2곳)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전과 비교해 모펀드의 출자 비율도 줄어들었다. 초기투자리그 펀드의 최소금액을 기준으로 한 출자비율은 50%이며, 팔로우온리그는 46.7%다. 작년에는 각각의 출자비율이 70%, 60%였다.
5차 사업에서 출자금액이 줄어든 건 기존 1~4차와는 별도로 수립된 계획 아래서 진행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당초 핀테크혁신펀드 사업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5000억원의 자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추진됐다. 모펀드 외에 성장사다리펀드 등이 출자액을 보탰다.
다만 이후 한차례 더 사업이 추진되며 사업내용이 다소 변했다. 5차 사업부터는 사실상 핀테크혁신펀드 ‘2기’인 셈이다. 4년간 또 다시 5000억원의 자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은 앞서와 동일하다. 다만 모펀드인 핀테크혁신펀드의 재원만으로 사업의 연속성을 이어가게 됐다.
성장금융 관계자는 “이번 출자사업은 이전과 다르게 새로운 모펀드를 통해 출자하는 단독사업으로, 핀테크혁신펀드의 재원만으로 출자를 실시하게 됐다”며 “민간LP의 직접펀드 참여를 유치하는 등 다방면으로 핀테크생태계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출자금이 줄어들고 출자비율이 낮아졌음에도 VC업계는 이번 공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대표적 핀테크 기업인 비바리퍼블리카가 IPO를 위해 주관사를 선임한다는 뉴스가 나오며 핀테크 기업에 집중도가 다시 커지는 분위기”라며 “출자 비율이 기존보다 낮지만 무리 없이 최소금액 이상의 펀드를 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접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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