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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CEO 인사 코드]'LG·전략' 관통하는 중간지주 GS에너지의 부회장①에너지 사업 관리체제 안정화 기틀…신사업 배턴 받은 오너 3세 막내

김동현 기자공개 2024-01-30 07:36:56

[편집자주]

2020년 GS그룹을 이끌기 시작한 허태수 회장은 줄곧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미래 사업 환경에 선제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이는 매년 인사 키워드로 작용하며 그룹은 변화와 안정을 동시에 추진할 최적의 인물을 선발했다. 올해의 경우 내부에서도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인사라 평가할 정도로 새로운 인물을 중용하며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더벨이 GS그룹 에너지 계열사 CEO를 거쳐간 인물의 면면을 분석하며 인사 코드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6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이 2004년 LG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한 지 20년이 흐르며 GS 오너 4세가 계열사 곳곳에 자리 잡았다. 단순히 회사 내 특정 사업부를 이끄는 것을 넘어 GS칼텍스(허세홍 사장), GS건설(허윤홍 사장) 등 굵직한 계열사의 수장으로 있다.

4세들의 손위인 3세 경영인 허용수 사장이 속한 곳은 그룹 내 에너지 중간지주사인 GS에너지다. GS칼텍스, GS파워 등 굵직한 회사를 아래에 둔 GS에너지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2019년 대표이사 자리에 앉았다. 그룹 에너지 사업 전반을 관리하면서 미래 신사업까지 챙겨야 하는 만큼 오너가의 책임경영이 필요한 자리이기도 하다.

다만 GS에너지가 비교적 늦게 출범(2012년)한 탓에 초창기에는 LG그룹 출신들이 사업체제 안정화를 맡았다. 계열분리 이전 LG그룹 시절부터 오랜 기간 재직하며 사업 기획·전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부회장 자리에까지 오른 인물들이다.

◇'전략통' 체제 재편 전문가

GS에너지는 2012년 ㈜GS가 보유하던 GS칼텍스 지분 50%를 가지고 물적분할하며 출범했다. ㈜GS가 GS에너지 지분 100%를 보유하고 GS에너지 아래 주요 에너지 계열사를 모은 형태로, GS에너지는 사업형 지주회사로 자회사 관리 및 신사업 추진을 담당한다.

GS에너지의 초기 체제 안정화를 맡은 임원은 GS칼텍스 3인의 대표 중 하나였던 나완배 사장이었다. 나 사장은 1977년 GS칼텍스의 전신인 호남정유로 입사해 LG칼텍스, GS칼텍스로 바뀌는 과정에서도 회사에 남은 인물 중 하나다.



1996년 경영기획부문장 상무로 임원을 달기 전까지 재무 파트인 자금 관련 부서에서 근무했다. 임원직을 수행하면서는 종합기획실장, 기획·재무본부장 등 재무와 기획을 오가며 당시 LG칼텍스의 해외 자금조달 채널을 구축했다. GS그룹의 계열분리 이후인 2006년부터는 정유영업본부장을 맡아 사장까지 승진하긴 했으나 경력의 대부분을 재무·기획 전략으로 채웠다.

㈜GS가 중간지주 체제를 출범하며 에너지 사업은 물론이고 재무 전략까지 꿰뚫고 있는 나 사장을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한 배경이다. 나 사장은 GS에너지 출범과 동시에 부회장으로 승진해 2015년까지 회사를 이끌며 GS칼텍스가 갖고 있던 가스·전력, 자원개발 회사(GS파워·해양도시가스·서라벌도시가스 등)를 양수하는 등 지분구조 재편 작업을 담당했다.

나 부회장의 퇴임으로 배턴을 이어받은 하영봉 사장 역시 사업 재편에 강점을 보인 경영자다. 1987년 LG그룹에 입사해 20여년 넘게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에서 근무한 '상사맨'이다. 인도네시아,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전역을 돌며 해외 자원개발사업을 담당했다. 2010년 구본준 당시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현 LX그룹 회장)이 LG전자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3년 동안 하 사장이 LG상사 대표를 맡았다.

하 사장이 GS그룹으로 옮긴 시기는 2014년이다. 이때 당시 막 ㈜GS가 인수한 GS이앤알(구 STX에너지)의 대표를 맡아 에너지 계열사 체제 안착을 이끌었다.

자원개발·발전 등을 두루 거친 하 사장은 2016년 GS에너지를 이끌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했다. 적자상태이던 GS이엠(양극재), 파워카본테크놀로지(음극재) 등을 매각해 소재 사업에서 빠져나오는 대신 태양광이나 풍력 등 새롭게 떠오르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눈을 돌렸다. 이러한 사업 재편의 공을 인정받아 2017년도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전문경영인에서 오너가로, 전기차 시대 준비

GS그룹 오너 3세 경영인 중 막내인 허용수 사장은 하 부회장의 퇴임 이후 2019년 GS에너지 대표자리를 이어받았다. GS에너지 대표만 올해로 6년째 맡고 있다.

허 사장의 부임 전후로 달라진 점은 이제 GS에너지가 에너지 지주사로서 본격적인 신사업 발굴에 나섰다는 점이다. 앞선 2명의 전문경영인이 체제 안정화를 위해 자회사 지분구조 재편,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추진했다면 지금은 오너 경영인이 나서 미래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허 사장의 경우 개인회사인 승산에서 대표를 맡다가 GS그룹 계열분리 뒤인 2007년에 ㈜GS 사업지원담당(상무)으로 합류하며 오너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GS에너지가 출범한 2012년 말 종합기획실장(부사장)으로 선임됐다. 허 사장은 2017~2018년 GS EPS 대표로 근무할 때도 GS에너지 비상근임원에 이름을 올려 지속해서 회사 경영을 살펴보며 하 부회장과도 손발을 맞췄다.

허 사장의 GS에너지 대표 부임은 세대교체와 신사업 진출이라는 의미를 동시에 갖는다. 허 사장(1968년생)은 1950년생인 나 부회장, 1952년생인 하 부회장과 15살 이상 차이 날 뿐만 아니라 그동안 신사업의 갈피를 못 잡던 GS에너지에 전기차 밸류체인 사업이 안착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GS에너지는 허 사장 부임 이후 20여곳의 스타트업 및 타기업에 출자(펀드 포함)를 단행했다. 물론 기존 화학사업도 포함되긴 하지만 전기차 충전, 수소 등 신사업이 주를 이룬다.

이중 전기차 충전 분야에선 차지비와 GS커넥트의 합병을 이끌어 국내 충전 서비스 1위(점유율 20%)의 GS차지비를 출범시켰고 외부 기업과 합작사를 설립해 이차전지 리사이클링(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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